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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65km를 던지는 일본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확실히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올 시즌은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지만, 관계자들은 이르면 올 시즌이 끝난 후 도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지바롯데의 간판 투수이자 일본 국가대표 투수 중 한명인 사사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마지막에 겨우 연봉 계약 사인을 했다. 사사키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해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사키는 계약 이후 기자 회견을 갖고 다시 자신의 입장을 명료하게 밝혔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 보도를 통해 기자 회견 내용이 알려졌다.
사사키는 "메이저리그는 나의 목표다. 그 목표에 대해서는 입단 초기부터 줄곧 이야기를 해왔다. 구단 사람들도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면서 "WBC에서 일본 최고 선수들과 뛰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도전 시기를 규정하지는 않았다. 사사키는 "올 시즌은 마린스에서 뛸테니 우선 이곳에서 싸우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눈 앞에 온 시즌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사키는 최고 구속 165km를 던지며 미국 구단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던 투수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 4시즌 동안 한번도 규정 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데뷔 초반에는 부진했고 이후에도 잔부상이 많았다. 2021시즌 63⅓이닝, 2022시즌 129⅓이닝, 2023시즌 91이닝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7월에 왼쪽 옆구리 부상을 입어 후반부 등판을 하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