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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뒤에 '안우진' 써있는데 휘문고 유니폼이잖아요? 남들은 '찐팬'인줄 알더라고요. 유니폼 선배님 아니고 내 건데…"
1m81 키에 야무진 체형, 시원하게 웃는 얼굴의 미남이다. 체격에 걸맞게 파워와 어깨가 좋은 타자, 내야수로 평가된다. 구단 측은 내심 '차세대 거포'를 기대중이다.
안우진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장점을 살려 파워있는 타격을 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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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2월은 고등학교 때는 전지훈련 시즌이거든요. 그런데 프로 와선 야구공을 아예 만지지 않고 기초 훈련만 했어요. 수비 훈련도 굉장히 체계적이고…이정도 디테일이 있어야 프로구나 싶어요."
교육리그에선 김평호 코치의 지시에 따라 기본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출루했을 때 누상에서 평소처럼 몸을 세웠다가 "손은 무릎에!"라는 일침도 당했다고. 그래도 LG 강효종을 상대로 안타를 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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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 형이 팀 분위기 좋다고 자랑했는데, 응원도 진짜 좋더라고요. 롯데가 절 지명했을 때 믿을수 없다는 기분이었죠."
고교 시절 모교를 찾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비시즌 개인훈련을 지켜볼 기회도 있었다. 안우진은 "'몸쪽 공을 칠 때는 무리하게 그라운드 안쪽으로 치려고 하면 안된다. 파울을 친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쳐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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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1군에 가는 것, 한번 갔으면 2군에 안 내려오고 버티는 겁니다. 욕심을 내자면 민석이 형(3개)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습니다. 포털사이트에 '안우진' 쳤을 때 키움 선배님 아닌 제 얼굴이 먼저 나오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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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