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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데뷔 4년차를 맞이한 151㎞ 사이드암. 새 시즌을 앞둔 야심만만한 행보는 캠프 선발대부터 시작이다.
롯데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베테랑 혹은 팀의 주축을 이루거나 연차가 쌓인 선수들, 롯데팬이 아니라도 알만한 선수들이다.
그 사이에 낯선 얼굴이 하나 끼어있다. 지난해 짧게나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우강훈(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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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떠들썩한 상위 지명자들에 가려져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고3 내내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했고, 롯데 입단 후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군복무부터 빠르게 마쳤다. 2021년 11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1년 선배인 좌완 홍민기와 동반입대였다.
지난해 5월 전역 후 몸만들기에 집중했다. 퓨처스리그 복귀전에서 149㎞ 직구를 선보였고, 10월에는 1군에 등록됐다. 1군 데뷔전은 10월 5일 LG전. 최고 151㎞ 직구를 과시하며 2이닝 무실점이었다. 4일 뒤 롯데가 8대1로 승리한 LG전에선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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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경기였지만, 임팩트는 만만찮았다. 무엇보다 꿈틀거리는 강렬한 직구가 돋보였다. 어느덧 사이드암 투수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체인지업도 지니고 있다. 강한 직구만 믿고 슬라이더나 커브만 곁들이는 사이드암 투수도 적지 않은데, 무대 뒤 뜨거운 노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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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강훈이 그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희망적인 점은 이들중 우강훈처럼 빠른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는 없다는 점이다.
선발대로 일찌감치 몸을 만드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의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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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