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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이틀에 걸친 완벽투+손율기 싹쓸이타!' 마산용마고 대역전극…16강 진출[청룡기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7-19 10:01


'장현석 이틀에 걸친 완벽투+손율기 싹쓸이타!' 마산용마고 대역전극…16…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9회초 2사 1, 2루 마산용마고 권희재의 안타 때 홈인한 차승준이 환호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장현석 이틀에 걸친 완벽투+손율기 싹쓸이타!' 마산용마고 대역전극…16…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9회초 2사 1, 2루 마산용마고 권희재의 안타 때 홈인한 차승준에게 달려간 장현석이 함께 열광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틀에 걸친 맞대결. 접전 끝에 마산용마고가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마산용마고가 광주진흥고를 4대1로 꺾었다. 용마고는 16강전에 진출했다.

두팀의 경기는 18일 진행 도중 내린 비로 이틀에 걸쳐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펼쳐졌다.

만만치 않은 대결이었다. 1회에 진흥고가 첫 득점을 얻은 후 9회에 용마고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진흥고는 1회말 선두타자 강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상대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2아웃 상황에서 김재민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얻어내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장현석 이틀에 걸친 완벽투+손율기 싹쓸이타!' 마산용마고 대역전극…16…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5회말 무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장현석이 포효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진흥고는 2회말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용마고는 선발 투수 강채운이 1회 실점에 이어 2회 선두타자 박규승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2아웃을 잘 잡은 상태에서 볼넷을 2연속 추가 허용하며 흔들리자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강속구 투수 장현석을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석은 첫 타자 박성하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진흥고 김인호 감독의 보크 항의가 있었지만 장현석은 삼진으로 이닝을 끝낸 후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쉿'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장현석의 호투가 이어졌다. 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진흥고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장현석은 3⅓이닝 1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로 상대 공격 잠재우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용마고 공격 도중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정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이 경기는 이튿날인 19일 오전 8시에 재개됐다.

장현석은 다음날에도 이어서 투구하는 힘을 보여줬다. 장현석의 최종 기록은 3⅓이닝 1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장현석 이틀에 걸친 완벽투+손율기 싹쓸이타!' 마산용마고 대역전극…16…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5회말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은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숨을 고르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장현석 이틀에 걸친 완벽투+손율기 싹쓸이타!' 마산용마고 대역전극…16…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광주진흥고 선수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경기는 9회초 극적인 동점이 됐다. 용마고가 9회 2사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첫 타자 차승존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두 타자 연속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주영이 몸에 맞는 볼로 주자가 늘어났고 용마고의 기회가 계속됐다. 그리고 2사 1,2루 상황에서 권희재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진흥고 투수 황건우의 제구가 흔들리며 얻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용마고가 내야 땅볼로 홈 아웃이 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용마고 5번타자 손율기가 친 타구가 외야수의 키를 넘기는 적시타가 됐고,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용마고의 4-1 역전이었다.

연장 10회말 진흥고의 마지막 기회. 용마고는 승부치기 상황에서 사이드암 투수 김현빈을 올렸다. 진흥고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용마고의 승리가 확정됐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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