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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전전패의 악몽이 엄습해오는 순간, '메이저드림 듀오' 이정후-김혜성 홈런터졌다. 키움, 8전9기 SSG전 첫승[인천리뷰]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23-06-04 20:06 | 최종수정 2023-06-04 20:09


9전전패의 악몽이 엄습해오는 순간, '메이저드림 듀오' 이정후-김혜성 홈…
◇키움 이정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24/

[인천=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전날(3일)까지 SSG 랜더스전 8전전패. 키움 히어로즈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한술 더 떠 2일과 3일 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연전 첫날인 2일에는 9회초까지 2-1로 이기다가 9회말 마무리 임창민이 흔들리며 2대3 패배. 3일에도 키움은 8회초까지 1-0으로 앞서다 연장 10회말 1대2 끝내기로 졌다. 3차전도 모든 여건은 SSG가 앞서는 분위기였지만 위기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메이저리그행을 앞둔 이정후의 기적같은 동점포, 연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김혜성이 역전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키움은 4일 인천 SSG전에서 4대3 역전승을 거두며 8전9기, 올시즌 SSG전 첫 승(1승8패)을 거뒀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지만 3연전 마지막날 키움 선발은 2군에서 올라온 장재영이었다. 안우진은 지난 화요일(5월30일) 피칭 뒤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무리 어려워도 선발진만 덜 흔들리면 나중에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씨감자라도 삶아먹을 판이지만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장기 레이스를 고려해 선발진에게 돌아가면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SSG선발은 리그에서 안타허용률이 가장 낮은 맥카티였다. 기세에서 SSG가 앞섰다.

4일 인천 키움-SSG전은 예상대로 사흘 연속 혈투였다. 맥카티는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키움은 3이닝 2실점한 장재영을 퀵후크 시키고 이명종-하영민-김성진-원종현-임창민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SSG가 2회말 조형우의 1타점 적시타, 3회말 최주환의 솔로포(10호)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키움은 5회초 김휘집의 1타점 2루타, 6회초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 이후 SSG는 6회말 상대실책으로 3-2로 달아났다.

운명의 8회초.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와 SSG 세번째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우월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호. 최악의 시즌 스타트였지만 점점 살아나는 이정후다. 이날도 3안타 게임을 했다. 이정후는 최근 "지금부터 부진한 것은 그냥 실력"이라고 했다. 슬럼프도 길어지면 실력. 핑계나 변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개인성적보다도 팀의 반등을 이야기했던 이정후였다.


9전전패의 악몽이 엄습해오는 순간, '메이저드림 듀오' 이정후-김혜성 홈…
◇키움 김혜성.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25/
동기생 김혜성은 8회초 역전 솔로포(시즌 2호)로 화답했다. 최근 들어 흔들리던 키움 불펜진도 이날은 달랐다. 하영민이 1실점했지만 비자책. 이명종 하영민 김성진 원종현 임창민이 비자책점 릴레이를 펼치며 팀승리를 지켜냈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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