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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의 부상자 명단(IL) 등재를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앞서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손목을 삐끗했는데, 오른쪽 옆구리와 다리에도 무리가 간 것으로 양키스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키스는 저지의 IL 등재를 염두에 두고 29일 텍사스전을 앞두고 트리플A 1루수 겸 외야수 제이크 바우어스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아직은 정식 등록은 아닌 '예비 명단(taxi squad)'이다.
분 감독은 "저지는 이 바닥에서 최고의 선수다. 그가 우리 팀에 어떤 존재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안다. 바라건대 그를 오랜 기간 잃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저지는 이날까지 3일째 가볍게 몸을 푼 채 휴식을 취했다.
분 감독은 "내일도 저지는 쉴 것"이라며 "IL을 피하고 클리블랜드 시리즈에 복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양키스는 이날 텍사스에 2대15로 대패를 당하며 3연전 스윕을 당했다. 2일부터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3연즌을 치른다. 이 기간 저지가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저지는 올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61(92타수 24안타), 6홈런, 14타점, 18득점, OPS 0.863을 기록 중이다. 팀이 치른 29경기를 기준으로 작년에는 28경기에서 타율 0.290, 10홈런, 22타점, 21득점, OPS 0.982를 마크했다.
올해는 작년 만큼의 활약상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날 현재 홈런 부문 아메리칸리그 공동 16위다. 그래도 40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나온다.
저지는 홈런 부문서 과연 앞서가는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저지의 마지막 홈런은 11일 전인 4월 20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터졌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는 10개를 때린 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다. 이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브렌트 루커가 9개로 2위, 텍사스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9홈런으로 3위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12명의 타자가 7홈런을 날려 공동 4위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는 LA 다저스 맥스 먼시로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MVP 2위 오타니의 경우 7홈런에 타율 0.294, 18타점, 18득점, OPS 0.896으로 저지보다 페이스가 좋다. 저지로서는 IL을 피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