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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카일 시거(34)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11년 동행을 찝찝하게 끝냈다. 시거는 2016년 시애틀에서 이대호와 함께 풀타임을 보냈다.
시애틀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거는 지난 29일 저스틴 홀랜더 부단장으로부터 2022년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지를 이메일로 받았다'고 공개했다.
시애틀 구단은 '제리 디포토 단장이 28일 시거에게 전화와 문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메일은 형식적인 절차라고도 알렸다'고 해명했다.
시거는 2011년 시애틀에서 데뷔했다. 올해까지 시애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4시즌이 끝나고 7년 1억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2022년 구단이 옵션을 실행하면 연봉 2000만달러에 계약이 연장된다.
하지만 시거와 시애틀은 진작에 사이가 틀어진 모양이다.
시애틀타임즈는 '이메일 통지는 시거와 가족을 괴롭게 했을 것이다. 시거와 프런트 사이는 이미 붕괴된 관계였다. 시거는 디포토 단장과 4년 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시거는 올 시즌 159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12, 출루율 0.285, 장타율 0.438에 35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커리어하이를 경신했으나 타율과 출루율은 모두 커리어 최악이었다. 구단이 옵션을 포기하면서 시거는 바이아웃 200만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시애틀타임즈는 '시거는 베테랑 리더 및 3루수가 필요한 플레이오프 도전 팀과 계약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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