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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달구벌 대첩이다.
상승세의 두 팀. 양보할 수 없는 시리즈다. 두 팀 간 격차는 2.5게임 차. 결과에 따라 가시권에서 크게 멀어질 수도, 거꾸로 뒤집어 질 수도 있는 거리다.
KT는 숨가쁜 8연승 후 5일 키움전에서 패하며 숨고르기를 했다.
오락가락한 장마 전선에 3연전 전 경기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 승기를 잡으면 내일이 없는 사생결단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양 팀 모두 분위기는 최상이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 아래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다 역전승, 최소 역전패의 강팀. 주전 백업 구분 없는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마치 잘 짜여진 퍼즐 같다. 언제 어떻게 뒤집을 지 모르는 역동적 에너지를 품고 있는 신흥 강팀.
국가대표 고영표, 퓨처스리그를 평정한 뒤 상무에서 제대한 엄상백, 최근 확 살아난 쿠에바스가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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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블리의 두달 공백을 드디어 새 외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메웠다.
임시선발을 오가던 롱릴리프 김대우가 불펜에 힘을 보탠다. 과부하가 없다면 최지광 심창민 이승현 등 필승조의 효율성은 배가 될 수 있다. 우규민 오승환의 베테랑으로 이어지는 뒷문은 든든하다.
한달 반 만에 돌아온 이학주가 내야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비 안정 뿐 아니라 배트를 짧게 잡는 절실함 속에 시즌 첫 3안타로 타선에도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피렐라 오재일 강민호 이원석 등 주포들의 타격 흐름도 좋은 편이다. 최채흥에 이어 뷰캐넌 원태인 등 에이스 듀오가 모두 출격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5승1패로 우세하지만 시즌 초반 결과라 큰 의미는 없다.
예측하기 힘든 명승부가 예상되는 3연전. 팽팽한 승부는 작전과 실책 등 세밀한 플레이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언제 내릴 지 모르는 장맛비도 양강 시리즈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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