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도 못 잡고 있다는데, 더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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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스터는 지난 4월15일에 잠실 두산전 때 4⅔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등판하지 못했다. 4월21일 광주 KIA타이거즈 전에 선발로 예고됐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경기전 등판이 취소됐다. 이후 벨레스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채 팔꿈치 재활을 진행했지만, 3주가 넘도록 호전되지 않았다. 정상 투구는 커녕 캐치볼도 어려웠다. 류 감독은 "아예 공도 못 만지는 상태라고 하는데, 말 다했지 않나"라며 "만약 부상 이전에 좋은 모습이라도 보였다면 혹시나 하고 기다려볼 수도 있었을텐데 그 전에도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고 퇴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의 선택은 당연한 결과다. 가뜩이나 투수진들의 부상이 많아 비상 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는 터라 더 기다리는 건 의미가 없다. 게다가 지금 시점이야말로 반등을 노려볼 때다. 16일까지 9위이긴 하지만, 5위 KIA와는 불과 1경기 차이가 날 뿐이다. 전력이 재정비된다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