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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들의 전지훈련 캠프 합류 시기는 매년 앞당겨지고 있다. 요즘은 1월 중순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첫 날, 캠프에 먼저 도착해 있는 선수들도 있다. 예전 외국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에서 해왔던 습관이 있어 2월초 국내팀 캠프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감독들이 빨리 합류하기를 원하는데다 외국인 선수 본인도 한국 야구에 좀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 국내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이들 3명은 현재 해외 스카우트 코치를 맡고 있는 사도스키와 꾸준히 연락을 취하며 훈련 스케줄을 공유해 오고 있다고 한다. 롯데는 "특히 레일리 선수가 사도스키 코치와 투구폼이나 한국 타자들에 관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시즌 롯데는 손승락과 윤길현을 영입해 팀의 최대 약점이던 불펜진을 보강했다. 이번 겨울 NC, 한화와 함께 우승 전력을 만든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롯데의 운명은 이들 3명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일리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3.91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렸다. 린드블럼과 함께 풀타임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며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179⅓이닝을 던졌는데, 6이닝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레일리는 아직도 한국 야구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아 비시즌에도 이것저것 묻는 것이 많다고 한다.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조합'이라면 10개팀 가운데 가장 강력한 1,2선발로 봐도 무리가 없다. 롯데는 두 투수가 합계 60경기 이상 등판해 30승 정도 올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아두치는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4리, 28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중심타자로 각광을 받았다. 주로 톱타자와 4번타자를 맡으며 정확한 타격, 파워, 기동력을 모두 뽐냈다. 올시즌에는 톱타자보다는 중심타선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득점권에서 클러치 능력이 뛰어나며 30홈런을 칠 수 있는 힘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만큼 검증된 듬직한 외국인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는 팀도 없다. 이들이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하게 되면 롯데의 훈련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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