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스토리] 허경민 시드니 24시, 야구밖에 모르는 이 남자!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16-01-26 07:22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전훈 캠프 속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2015년 잊을 수 없는 한해를 보낸 '두산의 미래' 90년생 허경민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의 하루를 지켜봤다. 허경민은 지난 시즌 117경기서 타율 0.317로 맹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만 23안타를 쳐내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쳐내며 자신의 이름을 KBO리그 역사에 남겼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이라는 겹경사도 누렸다.

풀타임 선발 출장을 위해 절치부심하며 특유의 성실함으로 스프링캠프에 매진하고 있는 '야구밖에 모르는 남자' 허경민의 모습을 따라가보자.

시드니(호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오셨어요? 벌써 일어나 있었어요~"
아침 6시 50분, 방문을 두드리자 이미 준비를 마친 허경민이 밝은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아침 7시 30분, 부지런한 선배와 동료들이 먼저 식당에 도착했다. 간단히 먹을 것을 챙겨 자리에 앉아본다.

허경민은 오늘 얼리워크(EARLY WORK)조에 편성됐다. 아침식사 후 빨리 나설 준비를 해야한다. 아침 식사는 시리얼에 소시지, 스크램블 에그에 볶음밥이다.

아침 8시 30분, 30분 거리의 운동장까지는 버스로 이동한다.

'오늘은 어떤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해 볼까~'

아침 9시, '오늘은 비가 안와 다행이다~'
요즘 시드니의 날씨는 알 수가 없다. 햇살이 나와 맑았던 하늘이었다가 갑자기 소나기에 폭우가 내리곤 한다.

'따가운 햇살에 선블록은 기본이죠~'

오전 9시 30분, 주루훈련 전 잠깐의 짬을 내어 강동우 코치님과 한컷!

워밍업 후 첫 훈련은 주루훈련!

장점인 빠른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를 위해선 필수적인 훈련이다.

아침 10시, 캐치볼과 롱토스로 식었던 어깨를 다시 풀어주고~

"2루 베이스 커버 왔습니다! 빨리 주세요~"

아침 10시 40분, 캐치볼과 수비훈련에 이어진 타격훈련, 호쾌한 스윙으로 시원한 타구를 날려보내는 허경민이다.

13시 30분, 기다리던 점심시간이다. 점심을 먹고 나선 짧게나마 휴식이 주어진다.
고된 훈련 뒤에 먹는 밥은 꿀맛이다. 동료들과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즐긴다.

15시 30분, 간단한 물리치료를 마치고 방에 돌아왔더니 선배 양의지가 놀러와 있다. 오재일은 허경민의 친절한 룸메이트다.

양의지의 게임이 궁금했던 허경민과 오재일의 관심 깊은 눈길이 몰린다.

"웨이트 훈련 가기 전 빨래 좀 돌릴게요~"

16시, 웨이트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90년생' 동기 박건우와의 인연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부터 계속됐다.

40㎏ 짜리 바벨도 거뜬하게!


숙소 옆 피트니스 센터에서 허경민이 동료 야수들과 함께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근력운동은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된다.

17시 30분, 하루 중 가장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저녁시간이다. 훈련을 위해 아침과 점심 식사량을 조절하는 선수들은 저녁식사만큼은 든든히 먹는다. 이날 식단에는 쌀밥에 제비추리, 제육볶음, 마늘쫑새우볶음, 명이나물, 부대찌개가 마련됐다.


19시, 저녁식사 후 야간 스윙훈련이 계속됐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저녁 8시 30분 즈음 어두워져 야간 훈련 같지가 않다.

20시, 마침내 모든 하루 일과가 끝났다. 숙소에 돌아온 허경민이 아이패드로 자신의 활약이 담긴 영상을 보고 있다. 이곳에서 훈련하며 흘린 땀방울이 올시즌 좋은 결실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야구밖에 모르는 남자 허경민, 내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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