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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던 KIA 타이거즈가 '재도약'을 얘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군 복무 중인 유격수 김선빈(상무·27)과 함께 2루수 안치홍(26)의 팀 복귀다.
많은 야구인들이 '김선빈과 안치홍이 돌아오는 2017년이 되면 KIA도 해볼만 하다'고 말한다. 2015년과 2016년 준비 과정을 거쳐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풀타임 출전이 가능한 2017년 시즌에 가을야구를 노려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타이거즈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KIA팬 모두 두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이 기간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달라진 타이거즈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안치홍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주 경기도 고양시 벽제 경찰야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안치홍은 "(김)선빈이형과 나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합류한다고 해서 KIA 전력이 확 좋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올해 퓨처스리그는 팀당 96경기를 소화하는데, 안치홍은 9월 3일 전역해 KIA로 돌아간다. 9월이면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막판이다. 지난해처럼 KIA가 피말리는 순위싸움을 펼칠 수도 있다.
안치홍은 지난해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9리(270타수 97안타), 12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8위, 홈런 공동 11위, 타점 6위에 올랐다. 경찰야구단에서도 공수의 주축이다. 경찰야구단은 다음달 17일 부터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만 프로팀, KBO리그 2군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고양=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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