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민이도 이제 훈련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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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은 비단 김태균만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사실 송광민은 한화 선수들과 팬 사이에서는 애증의 아이콘이 됐다. 프랜차이즈 주전 3루수로 착실히 성장하다가 갑작스레 시즌 중 군에 입대하는 일을 겪었고, 다시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2015년에는 외야수 전환 및 부상 등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송광민의 이탈로 인해 한화는 주전 3루수를 확정짓지 못했고, 그 파트가 늘 약점이 됐다.
송광민 스스로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련을 2015년에 겪었다. 서산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송광민은 "갑자기 군대에 가야했던 2010년만큼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자리도 확실하게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몸까지 아파오면서 의욕을 잃기도 했다"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돌아봤다.
송광민의 복귀 시기는 아직은 확실치 않다.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하지만 송광민이 건강한 상태로 팀에 합류한다면 분명 한화의 전력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김태균도 송광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복귀에 기대감을 보이는 것이다. 송광민은 "작년에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올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건강한 상태로 1군에 합류해 3루 자리를 되찾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의 바람인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과연 송광민이 2016시즌, 재기의 노래를 크게 부를 지 주목된다.
서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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