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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는 질."
집으로 돌아온,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여기(넥센)에서 4년을 뛰어 한국이 제2의 고향같은 느낌이다. 편안하고 긴장도 안된다.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이 반겨줘 기분이 좋았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스펜서 코디네이터와 얘기를 많이 했다는데.
개인적으로 연락을 많이 해왔었다. 비행기에선 열린 마인드로 한국 야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할 것이란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때문에 많이 시키는 것보다 어떻게 훈련의 질을 높일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국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이 오히려 걱정이다. 코치들이 가르치는 것을 열린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자고 했다. 스펜서 코디네이터가 유머도 많고 성격도 좋고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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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가족들도 매우 좋아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한국에 오는줄 알았는데 혼자 와서 가족들이 실망하더라. 가족들은 3월에 올 예정이다.
-지금 2군에 있는 선수 중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 있나.
내가 선수로 있을 때 1군에서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조상우 같은 선수는 벌써 1군에 있다. 지금 여긴 한현희가 수술 받아서 있다. 슬프다. 내가 해야할 일 중 하나가 한현희가 수술 전 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훈련의 양보다 질을 말했는데.
훈련의 질을 높여서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날에도 100%의 몸상태로 훈련을 해서 매일 실력이 향상돼야 한다. 열심히 안한다는 게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여기 재활군 선수들의 리스트가 있는데 이 리스트에 선수들의 이름이 없어져야 한다. 새롭게 하거나 여기의 문화를 바꾸러 온 것은 아니다. 넥센에서는 이미 질을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어서 이를 도와주는 것이다. 한국 고유의 야구 문화가 있다. 그것을 존중하고 거기에 더하는 것이지 바꾸는 것은 아니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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