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구단이란?]구단가치로 본 국내외 명문팀은 어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1-20 18:23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단가치를 지닌 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9월 6일(한국시각)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가 열린 양키스타디움. ⓒAFPBBNews = News1

세계적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팀들은 역사와 성적, 흥행, 수익 등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명문 구단인지를 알 수 있는 통계자료로 '구단가치(team value)'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내놓은 구단 가치를 보면 톱클래스 구단들이 어디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 명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팀들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1위다.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양키스는 32억달러의 구단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25억 달러에서 28% 증가했다. 양키스는 TV 중계권료의 확대와 새로 지은 양키스타디움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키스는 1998년 포브스가 구단가치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이래 18년 연속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했다. 통산 27회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는 2014년 한 해 동안 5억8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81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A 다저스가 24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20%의 가치 상승. 다저스 역시 TV 중계권료 확대와 관중 수익 증가로 큰 폭의 상승 효과를 누렸다. 2014년 다저스는 4억3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지만, 영업수지는 122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376만4815명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메이저리그 흥행 1위를 기록해 올해 구단가치서도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각각 3,4위에 올랐고,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 뒤를 이었다. 2014~2015년, 두 시즌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7억달러로 28위에 그쳤다. 캔자스시티는 스몰마켓팀인데다 2014년 이전까지 오랫동안 성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즉 단기적인 성적이 구단가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의 평가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평균 구단가치는 12억달러다.

메이저리그와 함께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NFL(미국프로풋볼)에서는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40억달러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댈러스는 2014년 6억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경기당 평균관중은 역대 최고인 9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NBA(미국프로농구)와 NHL(북미하키리그)에서는 LA 레이커스(26억달러)와 뉴욕 레인저스(12억달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축구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해 32억6300만달러로 1위에 올랐고, FC바르셀로나가 31억6300만달러로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1억400만달러,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23억4700만달러의 평가를 받았다.

국내 구단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포브스코리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1539억원으로 공동 1위의 평가를 받았고, SK 와이번스가 1164원으로 3위, 롯데 자이언츠가 1102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연고지 인구가 많은 소위 빅마켓 팀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화 이글스가 1033억원으로 5위, 삼성 라이온즈는 1023억으로 6위에 그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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