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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4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2016시즌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이 개막전에서 불펜 오승환과 내야수 강정호의 투타 맞대결을 보기는 현재로는 쉽지 않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았던 강정호가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하고 있지만 개막전 출전 가능성은 낮다는게 현지 분위기다. 강정호는 4월중하순에 돌아올 예정이다. 강정호가 예상을 깨고 개막전 타순에 들어간다고 해도 선발이 아닌 오승환과 맞대결할 가능성은 낮다. 오승환이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중간 계투로 필승조에 들어간다고 해도 1이닝 정도만 책임질 것이다.
개막전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같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해 있어 개막 3연전을 포함, 총 19번 맞대결한다. 두 팀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3연전에서도 맞붙는 일정이다. 오승환과 강정호가 4월에 만나지 못할 경우 가장 빠른 맞대결은 5월 3연전(7~9일)이 될 수 있다.
선발인 류현진은 야수들과 맞대결 가능성이 더 높다. 다저스는 피츠버그(강정호)와 총 7번 맞붙는다. 6월 4연전(25~28일)과 8월 3연전(13~15일)에서 류현진과 강정호가 한번은 충돌할 것이다.
다저스는 볼티모어(김현수)와 7월 3연전(5~7일)을 치른다. 다저스가 텍사스(추신수) 미네소타(박병호)와 맞대결하는 일정은 없다.
오승환이 아메리칸리그(AL) 소속 추신수 박병호 김현수와 맞대결하기는 쉽지 않다. 세인트루이스는 텍사스와 3경기(6월 18~20일)가 예정돼 있고 미네소타, 볼티모어와는 경기가 없다.
AL 야수 3명간의 맞대결은 자주 벌어질 수 있다. 추신수의 텍사스는 4월 볼티모어(김현수)와 4연전(15~18일)을 치른다. 5월엔 피츠버그(강정호)와 3연전(28~30일), 7월 미네소타(박병호)와 7경기(2~4일, 8~11일)를 치른다. 8월엔 다시 볼티모어와 3연전(3~5일)이 잡혀 있다.
빅리거 루키 박병호와 김현수는 개막전(5일 오전 3시5분, 볼티모어 캠든 야드)부터 대결할 수 있다. 미네소타와 볼티모어는 개막 3연전을 시작으로 총 6번 맞대결한다.
한-일 충돌의 하이라이트는 코리안 타자와 일본 투수의 맞대결이 될 것 같다.
박병호(미네소타)는 7월 텍사스와 7경기에서 에이스 다르빗슈와 사상 첫 대결 가능성이 있다. 또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와도 5월(28~30일)과 9월(24~26일) 각각 3연전에서 충돌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뉴욕 양키스 선발 다나카와도 6월 7경기(17~20일, 25~27일)에서 대결할 수 있다.
김현수(볼티모어)는 상대적으로 일본인 투수들을 만날 기회가 더 많다. 볼티모어는 텍사스, 시애틀과 총 7번 싸운다. 김현수는 마에다(다저스)와 7월 3연전(5~7일)에서 만날 수도 있다. 또 같은 AL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총 19번 맞대결이 잡혀 있어 선발 다나카(양키스), 보스턴 불펜 우에하라, 다자와와는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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