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해 한-한, 한-일 맞대결 넘쳐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1-20 11:58


유니폼을 함께 들고 있는 카디널스 존 모젤리악 단장과 오승환. 사진제공=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피츠버그 강정호 스포츠조선 DB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가 29일 한국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년 시즌 보스톤 선발로 뛰게 될 데이빗 프라이스와 대결을 고대하고 있는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두 시즌이 지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현수의 기자회견에는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허경민과 박건우가 참석 선배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해 주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은퇴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12.29/

텍사스 다르빗슈 ⓒAFPBBNews = News1

오는 4월 4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2016시즌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지난해 3명이었던 코리안 빅리거가 현재 6명까지 늘었다. 기존 투수 류현진(LA 다저스) 야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 때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야수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MLB에 입성했다. 따라서 코리안리거들끼리 맞대결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또 다양한 한-일 빅리거들의 자존심이 걸린 경합을 볼 수도 있게 됐다. 현재 일본인 주요 메이저리거는 투수 다르빗슈(텍사스) 이와쿠마(시애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우에하라, 다자와(이상 보스턴) 마에다(LA 다저스), 그리고 야수 아오키(시애틀) 이치로(마이애미) 등이다.

MLB사무국은 20일 2016시즌 경기 시간까지 최종 확정 발표했다. 개막일인 4월 4일 총 3경기가 열린다. 가장 빨리 열리는 사실상의 개막전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매치 피츠버그-세인트루이스전(피츠버그 PNC파크)이다.

이 개막전에서 불펜 오승환과 내야수 강정호의 투타 맞대결을 보기는 현재로는 쉽지 않다.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았던 강정호가 순조롭게 재활 훈련을 하고 있지만 개막전 출전 가능성은 낮다는게 현지 분위기다. 강정호는 4월중하순에 돌아올 예정이다. 강정호가 예상을 깨고 개막전 타순에 들어간다고 해도 선발이 아닌 오승환과 맞대결할 가능성은 낮다. 오승환이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중간 계투로 필승조에 들어간다고 해도 1이닝 정도만 책임질 것이다.

개막전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같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에 속해 있어 개막 3연전을 포함, 총 19번 맞대결한다. 두 팀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3연전에서도 맞붙는 일정이다. 오승환과 강정호가 4월에 만나지 못할 경우 가장 빠른 맞대결은 5월 3연전(7~9일)이 될 수 있다.

류현진과 오승환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류현진은 "오승환 선배와의 대결이 기대된다"는 코멘트를 했었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계속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월드시리즈를 가기 위해선 결국 서로를 넘어야 할 수도 있다. 2016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은 5월 14일부터 3연전(다저스타디움)이다. 총 6번 붙는다.

선발인 류현진은 야수들과 맞대결 가능성이 더 높다. 다저스는 피츠버그(강정호)와 총 7번 맞붙는다. 6월 4연전(25~28일)과 8월 3연전(13~15일)에서 류현진과 강정호가 한번은 충돌할 것이다.

다저스는 볼티모어(김현수)와 7월 3연전(5~7일)을 치른다. 다저스가 텍사스(추신수) 미네소타(박병호)와 맞대결하는 일정은 없다.


오승환이 아메리칸리그(AL) 소속 추신수 박병호 김현수와 맞대결하기는 쉽지 않다. 세인트루이스는 텍사스와 3경기(6월 18~20일)가 예정돼 있고 미네소타, 볼티모어와는 경기가 없다.

AL 야수 3명간의 맞대결은 자주 벌어질 수 있다. 추신수의 텍사스는 4월 볼티모어(김현수)와 4연전(15~18일)을 치른다. 5월엔 피츠버그(강정호)와 3연전(28~30일), 7월 미네소타(박병호)와 7경기(2~4일, 8~11일)를 치른다. 8월엔 다시 볼티모어와 3연전(3~5일)이 잡혀 있다.

빅리거 루키 박병호와 김현수는 개막전(5일 오전 3시5분, 볼티모어 캠든 야드)부터 대결할 수 있다. 미네소타와 볼티모어는 개막 3연전을 시작으로 총 6번 맞대결한다.

한-일 충돌의 하이라이트는 코리안 타자와 일본 투수의 맞대결이 될 것 같다.

박병호(미네소타)는 7월 텍사스와 7경기에서 에이스 다르빗슈와 사상 첫 대결 가능성이 있다. 또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와도 5월(28~30일)과 9월(24~26일) 각각 3연전에서 충돌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뉴욕 양키스 선발 다나카와도 6월 7경기(17~20일, 25~27일)에서 대결할 수 있다.

김현수(볼티모어)는 상대적으로 일본인 투수들을 만날 기회가 더 많다. 볼티모어는 텍사스, 시애틀과 총 7번 싸운다. 김현수는 마에다(다저스)와 7월 3연전(5~7일)에서 만날 수도 있다. 또 같은 AL 동부지구의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총 19번 맞대결이 잡혀 있어 선발 다나카(양키스), 보스턴 불펜 우에하라, 다자와와는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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