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했던 구로다, 선배 이치로가 자극이 됐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1-20 09:03


뉴욕 양키스 시절 구로다.

이치로 스즈키(마이애미 말린스)가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 카프)의 손을 잡아끌었다.

은퇴를 고민하다가 구단의 만류로 현역 선수 속행을 결정한 구로다. 41세의 구로다가 선수를 계속하기로 한 결정에 선배 이치로(43)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미국 LA에서 개인훈련 중인 구로다는 19일(한국시각)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는 이치로가 자극이 됐다고 했다. 구로다와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 시절 팀 동료로 있었다.

40대의 백전노장 구로다도 이치로가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라고 했다. 구로다도 일본과 메이저리그 통산 200승에 7승을 남겨놓고 있다. 2008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79승을 거뒀다.

2014년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서 친정팀 히로시마로 복귀. 뉴욕 양키스가 재계약을 제의했는데, 히로시마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며 거절했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11년간 히로시마 소속으로만 뛰었던 구로다이다. 그는 지난해 26경기에 등판해 11승8패를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에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지켰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야마모토 마사(51), 와다 가즈히로(44), 오가사와라 미치히로(43) 등 베테랑들이 줄줄이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구로다는 이들을 보면서 은퇴를 고민했다. 선수 속행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구로다의 올해 연봉 6억엔.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이다. 그는 올시즌 목표가 25년 만의 팀 우승이라고 했다. 하지만 히로시마는 에이스 마에다 겐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전력이 약해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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