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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해 '기댈 언덕' 불펜마저 붕괴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을 비롯해 이동현, 신재웅, 유원상이 모두 부진했습니다. 봉중근이 선발로 전환했고 신재웅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되어 불펜 필승조는 재편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FA 계약으로 잔류한 이동현과 더불어 유원상의 반등이 절실합니다.
2013년 유원상은 주춤했습니다. 37경기에서 2승 1패 1세이브 8홀드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LG의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지만 2012년의 맹활약에 비하면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이듬해인 2014년 유원상은 데뷔 후 가장 많은 66경기에 나섰습니다. 4승 5패 16홀드 4.37의 평균자책점으로 2012년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허리를 담당한 유원상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의 노고 덕분에 LG는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극적으로 확정지었습니다.
2012년 이후 유원상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짝수 해에는 많은 경기에 등판해 좋은 활약을 펼친 반면 홀수 해에는 저조했습니다. 어찌 보면 상당수의 불펜 투수들과 비슷한 경향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6년에는 유원상에 기대를 걸어볼만 합니다.
17일 출발한 LG의 1군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는 유원상의 이름이 포함되었습니다. 올해로 만 30세 시즌을 맞이한 그는 불펜에서도 중견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유원상이 젊은 투수들을 선도하며 필승조의 일원으로 부활할지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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