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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에는 15승 투수가 5명 탄생했습니다. 19승의 해커(NC), 18승의 유희관(두산), 17승의 윤성환(삼성), 15승의 밴헤켄(전 넥센), 양현종(KIA)입니다. 15승 투수를 보유한 다섯 팀 중 KIA를 제외한 네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KIA도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벌였습니다. 15승 선발 에이스의 위력이 엿보입니다.
소사는 2015년 32경기에서 10승 12패를 기록했습니다. 160km/h를 전후한 강속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 내용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경기 초반부터 맞아나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두산, 삼성, 넥센 등 상위권 팀들에 약한 징크스도 있었습니다. 벤치의 투구 수 관리에도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소사는 2016년 한국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합니다. 투구 내용이 매해 진화하고 있어 기대를 걸만 합니다.
류제국은 2015년 4승 9패를 기록했습니다. 무릎 수술 및 재활로 인해 5월초 1군에 합류했습니다. 6월 중순부터는 호투하고도 3개월 동안 승리를 얻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선수가 특정 시즌에 불운이 심할 경우에는 이듬해 시즌에는 반대로 운이 따르기도 합니다. 1회에 약한 징크스는 류제국이 극복해야 합니다.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그의 2016년이 달라져야만 LG의 성적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15승 선발 에이스가 배출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투수 1명이 잘 던지는 것 이상으로 불펜진과 타자들의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2016년에는 작년과 달리 류제국과 우규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채 시즌을 맞이하는 점은 LG로서는 다행입니다. LG가 15년 만에 15승 투수를 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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