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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났을 때 없는 상태로 잘 치렀다는 말을 듣고 싶다."
지난해 데뷔 후 최고 타율인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격언을 실천한 이승엽이 내년시즌까지 FA 계약을 했다. 이제 선수로서 스프링캠프도 내년이 마지막인 셈.
이승엽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프링캠프는 늘 똑같다. 캠프가 사실 몸은 힘든데 마음은 편하다. 반면 정규시즌은 몸은 편한데 마음이 힘들다. 평소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제 한일 통산 600홈런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서 416홈런을 친 이승엽은 일본에서의 159개 홈런을 더해 한일 통산 575개 홈런을 쳐 600홈런에 25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은 공식 기록이 아니다. 큰 의미는 없다. 나혼자 간직하고 싶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아쉽게 통합 우승에 실패한 삼성은 올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엽 역시 에 동의했다. 이승엽은 "우린 늘 우승해도 본전이었다. 지금은 지인들도 우승에서 멀어졌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4강을 목표로하는 팀이 아니다. 늘 최고를 목표로 한다"며 삼성의 저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시즌 끝났을때 없는 상태로 잘 치렀다는 말 듣고 싶다"고 했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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