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평소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1-15 17:26


삼성 이승엽.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시즌이 끝났을 때 없는 상태로 잘 치렀다는 말을 듣고 싶다."

불혹의 이승엽(40)도 어김없이 전지훈련을 떠났다.

삼성 이승엽은 15일 동료들과 함께 1차 훈련지인 괌으로 떠났다.

지난해 데뷔 후 최고 타율인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격언을 실천한 이승엽이 내년시즌까지 FA 계약을 했다. 이제 선수로서 스프링캠프도 내년이 마지막인 셈.

이승엽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프링캠프는 늘 똑같다. 캠프가 사실 몸은 힘든데 마음은 편하다. 반면 정규시즌은 몸은 편한데 마음이 힘들다. 평소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제 세월 속에서 이승엽은 각종 최고령 기록을 쏟아내고 있고 올해도 그럴 것이 확실시 된다. 이승엽은 이에 대해 "자부심은 없다. 나이와은 연관짓지 않으면 좋겠는데…. 나이와 몸상태는 다르다. 다만 은퇴할 날이 얼마 안남은 것은 안다. 어떻게 떠냐느냐가 중요하다. 후회없이 떠나려면 더 보여줘야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제 한일 통산 600홈런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서 416홈런을 친 이승엽은 일본에서의 159개 홈런을 더해 한일 통산 575개 홈런을 쳐 600홈런에 25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한일 통산 홈런은 공식 기록이 아니다. 큰 의미는 없다. 나혼자 간직하고 싶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아쉽게 통합 우승에 실패한 삼성은 올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엽 역시 에 동의했다. 이승엽은 "우린 늘 우승해도 본전이었다. 지금은 지인들도 우승에서 멀어졌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4강을 목표로하는 팀이 아니다. 늘 최고를 목표로 한다"며 삼성의 저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시즌 끝났을때 없는 상태로 잘 치렀다는 말 듣고 싶다"고 했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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