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재 등 LG ‘외야 전환 3人’의 2016년은?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6-01-13 08:55


LG 문선재

LG는 1년 전 3명의 내야수를 외야수로 전환했습니다.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입니다. 베테랑 위주로 구성된 외야진의 미래를 바라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김용의와 문선재는 2013년, 채은성은 2014년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2015년에 김용의는 0.251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100경기 이상 출전했지만 2015년에는 71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은 좋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하향세로 변화했습니다. 7월초를 끝으로 김용의는 1군에서 제외된 뒤 다시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실전의 중견수 수비에서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선재는 2015년 103경기에 출전해 0.226의 타율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22경기에 출전해 0.150의 타율에 홈런 없이 4타점에 그쳤던 2014년에 비하면 나아진 기록이지만 만족하기는 어려웠습니다. 6월에는 한동안 타격감이 좋았지만 그 외에는 주춤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시즌 막판 외야 수비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빠른 발을 활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했습니다.

채은성은 2015년 90경기에 출전해 0.249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LG의 부족한 장타력을 보완해줄 적임자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4홈런 20타점에 그쳤습니다. 적극적인 타격과 장타를 노리는 스윙으로 변화하며 장타율은 2014년 0.377에서 2015년 0.405로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선구안의 장점이 약화되어 출루율이 2014년 0.385에서 2015년 0.318로 낮아졌습니다. 장타율의 향상 폭보다 출루율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우익수 수비에서는 타구 판단이 미숙했습니다. 주전 우익수 이진영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채은성은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LG는 7월말 임훈을 트레이트를 통해 영입하고 8월 이후 고졸 신인 안익훈에 많은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의 외야수 전환이 성공적이었다고 보기 어려운 방증이었습니다.

2016년 LG 외야는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용택과 이병규(7번)는 몸 상태만 이상이 없다면 입지가 굳건합니다. 임훈과 안익훈은 LG의 새로운 화두 '빠른 야구'에 적합한 선수들입니다. 경찰청에서 전역한 이천웅도 방망이를 앞세워 외야 한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은 작년보다 더욱 힘겨운 경쟁에 놓일 전망입니다. 외야 수비는 물론 타격까지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기량을 선보여야 합니다. 2년차를 맞이한 이들의 외야 전환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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