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 13일 귀국. 국민앞에 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1-12 05:46 | 최종수정 2016-01-12 05:46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이 끝난 뒤 마이크 매시니 감독과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제공=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을 확정지은 오승환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국민앞에 나선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와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계약기간 1년에 2017년 계약은 구단이 옵션을 갖는 1+1년 계약이고 계약 액수는 양측 동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이 우리 불펜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오승환은 가장 큰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로 그의 능력과 경험은 카디널스 불펜을 두드러지게 향상시켜줄 것이다. 또 우리는 아시아 야구 역사상 최고 구원투수 중 한 명과 함께 카디널스의 영향력 범위를 아시아 시장까지 확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일원이 되어 영광이다. 저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주신 카디널스 구단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제 저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며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후회없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11번이나 한 명문 구단이며 작년 총 관중수도 메이저리그 팀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350만명으로 야구 열기가 뜨겁다고 들었다. 현지에 도착해서 살펴보니 뜨거운 야구 열기가 느껴지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카디널스 팬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뛰겠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13일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다.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한번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괌으로 날아가 개인 훈련을 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했다. 검찰의 벌금 700만원의 약식 기소를 한 뒤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세인트루이스와 계약까지 마친 뒤에야 국민 앞에 서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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