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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손아섭이 미국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확인 결과,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 부상이 손아섭의 발목을 잡았다. 손아섭은 지난해 11~12월에 걸쳐 받은 4주 기초군사훈련 이후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때문에 평소 개인 훈련을 성실히 해오던 손아섭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몸만들기를 하지 못했다. 항간에는 손아섭이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다 다쳤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옆구리가 좋지 않았는데,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대회 출전과 훈련소 입소로 인해 제대로 체크하고 치료할 시간을 벌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옆구리 부분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 생활을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야구선수가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스윙 동작에서는 통증이 생겼다.
결국 조원우 감독과 손아섭이 두 차례 면담을 가졌다. 조 감독도 트레이너 파트의 의견을 듣고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찢어진 근육이 완전히 아문 후 몸을 만들고 시즌을 대비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다.
한편, 외야수 김민하도 이번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김민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팔꿈치가 좋지 않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무대에서 유턴해 화제를 모았던 외야수 나경민 역시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잔류하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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