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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4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그러나 카사벨 기자는 다저스가 압도적인 전력을 지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상이기 때문에 한 팀이 다른 두 팀을 압도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다저스를 둘러싼 의문 사항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서류상으로는 가장 완벽한 팀인 것으로 나타난다'며 우승 경쟁에서 다저스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샌프란시스코는 쟈니 쿠에토와 제프 사마자를 영입해 다저스에 버금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그러나 카사벨은 '샌프란사스코는 외야진이 빈약하고, 올해 예상 WAR 4.4가 예상되는 사마자, 제이크 피비, 맷 케인 등 3~5선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애리조나에 대해서는 '전력상 분명히 업그레이드됐지만, 내야진 가운데 폴 골드슈미트를 빼면 공격력이 너무 약하며 불펜진도 하락세가 진행중'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선발진이다.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애리조나에 빼앗겼지만, 스캇 캐즈미어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영입함으로써 선발진의 깊이를 더했다. 카사벨 기자는 '다저스는 현역 최강 클레이튼 커쇼가 건재하고 적어도 6명의 능력있는 선발진을 갖추고 있어 그 깊이 또한 다르다'면서 '캐즈미어와 마에다의 영입이 다른 두 팀에 비해 돋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효과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사벨이 꼽은 6명의 능력있는 선발이란 커쇼를 비롯해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캐즈미어, 마에다, 그리고 류현진이라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진행중이라 재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다저스 구단 안팎의 시각이다. 그러나 류현진이 14승을 연속 거둔 2013, 2014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다저스의 4년 연속 지구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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