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4년 연속 지구우승? MLB닷컴 예상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1-10 09:27


MLB.com은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미세한 차이지만 가장 강력한 전력을 지닌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영입으로 선발진이 깊이를 더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2013년 3월 18일(한국시각)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푸에르토리코전에 등판한 마에다.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가 4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다저스가 올해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으로 평가받았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2016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후보는 어디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강'으로 꼽히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스토브리그와 전체적인 전력을 분석하며 미세한 차이지만 다저스가 우승에 가장 가깝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사를 쓴 A.J. 카사벨 기자는 세 팀의 포지션별 예상 WAR(대체선수대비승수)을 비교해 전력을 분석했다. 예상 WAR은 통계 전문 프로그램 'Steamer'의 자료다. 이에 따르면 다저스는 전체 WAR 40.9로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를 앞섰다. 포지션별 예상 WAR은 내야 12.0, 외야 8.5, 선발 15.9, 불펜 4.5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야 16.7, 외야 5.9, 선발 11.8, 불펜 3.1로 합계 예상 WAR 37.5, 애리조나는 내야 9.8, 외야 5.6, 선발 11.1, 불펜 2.8로 합계 29.3의 예상 WAR을 기록했다. 카사벨 기자는 다저스가 내야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부문에서 최고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전망했다. Steamer는 매년 해당 선수의 최근 성적과 시즌에 따른 활약상 추이를 토대로 WAR을 예측한다.

그러나 카사벨 기자는 다저스가 압도적인 전력을 지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상이기 때문에 한 팀이 다른 두 팀을 압도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다저스를 둘러싼 의문 사항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서류상으로는 가장 완벽한 팀인 것으로 나타난다'며 우승 경쟁에서 다저스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샌프란시스코는 쟈니 쿠에토와 제프 사마자를 영입해 다저스에 버금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그러나 카사벨은 '샌프란사스코는 외야진이 빈약하고, 올해 예상 WAR 4.4가 예상되는 사마자, 제이크 피비, 맷 케인 등 3~5선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애리조나에 대해서는 '전력상 분명히 업그레이드됐지만, 내야진 가운데 폴 골드슈미트를 빼면 공격력이 너무 약하며 불펜진도 하락세가 진행중'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그는 '반면 다저스는 오프시즌 동안 번듯한 보강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선수층에서 최강이며 지난해 8경기차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2016년에도 미세한 차이로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의견에 반대하기는 힘들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그렇다'고 결론내렸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선발진이다.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애리조나에 빼앗겼지만, 스캇 캐즈미어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영입함으로써 선발진의 깊이를 더했다. 카사벨 기자는 '다저스는 현역 최강 클레이튼 커쇼가 건재하고 적어도 6명의 능력있는 선발진을 갖추고 있어 그 깊이 또한 다르다'면서 '캐즈미어와 마에다의 영입이 다른 두 팀에 비해 돋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효과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사벨이 꼽은 6명의 능력있는 선발이란 커쇼를 비롯해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캐즈미어, 마에다, 그리고 류현진이라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진행중이라 재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다저스 구단 안팎의 시각이다. 그러나 류현진이 14승을 연속 거둔 2013, 2014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다저스의 4년 연속 지구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는 의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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