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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고 했다.
몰리터 감독은 피츠버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강정호를 보면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기로 했다.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2할에 그치며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에선 맹활약을 펼치며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
몰리터 감독은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박병호가 과도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에서 조정이 필요한 타자로 보였다. 그런데 4월에 다시 보니 생산적이고 경쟁력이 있는 타자가 돼 있었다"라고 했다. 몰리터 감독이 강정호를 얘기한 것은 박병호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더라도 적응단계로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도 더블A나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타자처럼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다"라며 "박병호가 스프링캠프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 인내심을 가지고 박병호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개막전에서 지명타자로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고 했다. 박병호로선 낯선 메이저리그 무대를 적응할 시간을 벌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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