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전 NC]'진짜' 우승 전력, 손민한 공백에 달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1-06 07:44


NC 다이노스는 2016시즌 KBO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많은 전문가들이 "NC가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한다.

이번 시즌 개막(4월 1일)까지 이제 채 3개월이 남지 않았다. 앞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시범경기가 남았다. 10팀의 전력 구성에 큰 변수는 없다. 일부 팀이 채우지 못한 외국인 선수와 계약하면 사실상 모든게 끝난다.


박석민의 가세로 NC 타선은 파괴력이 세졌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2.08/
이 시점에서 그럼 NC가 '진짜' 우승 전력이 맞을까.

지난해와 올해 NC의 기본 전력을 비교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NC(84승3무57패)는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88승56패)에 이어 2위를 했다. 삼성과의 승차는 2.5게임이었다. NC는 지난 시즌 팀 타율 4위(0.289) 팀 홈런 4위(161개), 팀 득점권 타율 3위(0.293) 팀 도루 1위(204개)를 기록했다.

NC는 겨울 스토브리그 동안 기존 전력에서 3루수 박석민을 더해 내야 수비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타선의 파괴력을 끌어올렸다.

그동안 3루는 NC의 취약 포인트였다. 2015시즌에 지석훈(타율 0.267)이 기대이상으로 잘 해줬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그 전엔 모창민이 3루를 지켰다. 모창민은 내구성이 떨어졌고 기복이 있었다.

NC가 4년에 96억원을 투자한 박석민은 타율 3할, 20홈런 이상, 100타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상급 3루수다. 또 수비 센스가 뛰어나다.


NC는 테임즈(1루수)-박민우(2루수)-박석민(3루수)-손시헌(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내야 수비를 완성했다.

또 박석민이 5번 타순에 들어갈 경우 나성범(3번)-테임즈(4번)-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메가톤급 클린업 트리오를 짤 수 있다. 테임즈는 지난해 40(홈런)-40(도루)을 달성, 페넌트레이스 MVP에 등극한 최강 외국인 타자다. 나성범 역시 타율 3할에 30홈런, 100타점을 기대할 수는 정상급 타자다.

박석민의 가세로 NC 타선은 파괴력의 배가를 기대할 수 있다.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은 박민우와 김종호가 테이블세터(1~2번)를 구성한다. 그 뒤에 바로 '나테박' 트리오가 들어갈 경우 타점을 쓸어담기 용이하다.

경험이 풍부한 이호준이 지명타자로 6번에 들어갈 경우 하위 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은퇴한 손민한의 공백을 누가 메워줄까.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0.21.
그렇다고 불안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박석민의 고질적인 손가락 통증 재발 가능성은 상존한다. 또 중견수 이종욱과 손시헌, 포수 김태군이 배치될 하위 타선은 물음표다. 특히 이종욱과 손시헌은 정점을 찍고 이제 내리막을 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3명이 부진할 경우 타순 7~9번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길 위험이 높다.

NC가 지난해 보여준 투수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팀 평균자책점 1위(4.26)였다. 2년 연속 정상. 블론세이브는 11개로 삼성 kt(이상 10개)에 이어 세번째로 적었다.

NC는 지난해 투수력을 올해도 그대로 유지하는데 포인트를 맞췄다.

A급 선발 해커와 스튜어트를 일찌감치 붙잡았다. 해커는 지난해 19승, 시즌 도중에 합류한 스튜어트도 8승(19경기 등판)을 올렸다. 두 외국인 선수는 선발 30승을 합작할 수 있는 묵직한 위력을 갖고 있다.

또 토종 선발 이재학과 이태양도 건강하다면 최소 10승을 올려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최대 변수는 지난해말 선수 은퇴한 손민한의 공백이다. 그는 지난해 11승을 책임졌다. NC가 우승을 하기 위해선 손민한이 했던 11승을 대신 책임질 대체 선수가 나와야 한다. 그 적임자가 마지막 5선발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로선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간 이민호, 군제대 후 합류한 장현식 이형범 그리고 배재환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민한의 공백을 말끔히 지운다면 5선발 로테이션은 잘 돌아갈 수 있다. 반면 손민한의 난 자리가 클 경우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NC 불펜진은 지난해와 변함없이 탄탄하다. 임창민이 마무리를 맡을 것이고, 김진성 최금강 임정호가 필승조로 손색없다. 2차 드래프트로 LG에서 뽑은 '잠수함' 김선규도 활용하기에 따라 쓰임새가 알토란 같을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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