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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한대화 감독은 이제 후반기에 새로운 목표를 꿈꾸고 있다. 이제는 성적이다. 현재 7위지만, 후반기에는 내심 중위권 도약까지 바라보고 있다. 지난 21일 대전에서 KIA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 감독은 "(많이 이긴 것 같은데) 좀처럼 순위가 안 오르네…"라며 이제 순위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급한 목표 순위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이미지로 팬들에게 인식되고 있지만, 지략의 깊이도 어느 감독못지 않다. 그래서 한 감독은 "괜히 몇 등하겠다고 하면 다른 팀들이 더 견제할 거야. 조용히 있어야지"라고 일단 몸을 낮춘다.
그래도 구체적인 목표 한 가지를 밝히는 것은 잊지 않았다. 자신의 소망이 선수단에 전달돼 분발을 촉구하려는 의도다. 한 감독은 "아직 한 번도 5연승을 못해봤어. 후반기에는 5연승 하는 게 목표야"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 감독은 지난해 부임 이후 올해까지 4연승은 딱 두 번 해봤다. 지난해 5월15~16일 대전 KIA전을 모두 이긴 뒤 경기가 열리지 않은 월·화요일을 건너뛰고 다시 5월19~20일 잠실 두산전에 이겨 첫 4연승을 했다. 이어 올해에도 5월18일 잠실 두산전부터 5월21일 군산 KIA전까지 4연승을 달성했다.
한 감독이 밝힌 '5연승 소망'은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고, 팀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화가 5위 롯데와의 승차도 4경기 밖에 되지 않아 5연승 이상을 할 경우 단숨에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연 후반기에는 한 감독의 '5연승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