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위버르트 첫 승' 인도네시아 활짝→"강팀 아니다" 中 울었다…'타레미 멀티골' 이란, 월드컵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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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단 인도네시아는 웃고 중국은 울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8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중국은 2승6패(승점 6)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전반 16분 잭슨 어빈, 전반 29분 니샨 벨루필레이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실점 장면도 좋지 않았다. 벨루필레이 실점 장면은 골키퍼 왕 달레이의 실책으로 헌납한 것이었다. 중국 축구 전문매체 동추디에 따르면 왕 달레이는 "중국은 한국, 일본과 달리 강팀이 아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지만 승패는 운에 달려있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을 '비매너 경질'한 인도네시아는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2승3무3패(승점 9)는 2위 호주(승점 13)와의 격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월드컵 본선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C조 1위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0대0으로 비겼다. 일본(6승2무)은 무패를 이어가며 C조 1위를 확정했다. 일본이 6월 A매치 기간 열리는 9~10차전을 모두 지고, 2위 호주가 전승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일본은 20일 열린 바레인과의 대결에서 일찌감치 북중미행을 완성했다. 이날 일본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바레인과의 경기와 비교해 선발 7자리를 바꿨다. 2004년생 타카이 코타 등 어린 선수도 과감하게 투입했다. 스즈키 자이온, 이타쿠라 고, 엔도 와타루, 구보 다케후사만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일본은 공 점유율(78%-22%), 슈팅 수(12-1) 등 각종 지표를 압도하는 등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는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A조에선 이란이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이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2로 비겼다. 이란(6승1무)은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격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남은 9∼10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란은 전반 16분 호지마트 에르키노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7분 타레미의 득점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분 뒤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에게 골을 허용했다. 타레미가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38분 타레미의 동점골을 묶어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UAE(승점 13)는 최하위 북한(승점 2)을 2대1로 눌렀다. 5위 키르기스스탄(승점 6)은 4위 카타르(승점 10)에 3대1로 이겼다.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 편성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3개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각 조 3, 4위 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4차 예선에서 조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PO)를 거치고 승자가 대륙별 PO에 나서 마지막으로 북중미행에 도전하게 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