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대 초신성 토트넘 가자마자 위기...1티어 기자 보도 "EPL 최고 재능 관심→ 맨시티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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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다음 시즌에 양민혁을 정말로 1군에서 기용할 의지가 있는 것일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 기자이자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5일(한국시각) "현재 타일러 디블링에 가장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은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RB 라이프치히가 최고의 재능이라고 평가받는 디블링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들에게는 기회가 있다"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의 보도가 나오면서 토트넘이 디블링에게 관심이 있다는 게 사실로 확인이 됐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토트넘에서 디블링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0월 "사우샘프턴에서 떠오르는 스타인 디블링은 이번 시즌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PL 여러 구단들은 사우샘프턴이 시즌이 끝난 후 강등되면 디블링을 영입할 잠재적인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몇몇 빅클럽에서는 여러 차례 그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수의 발전을 주시하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디블링은 잉글랜드의 양민혁이라고 볼 수 있는 재능이다. 2006년생으로 양민혁과 나이도 똑같다. 신기하게도 디블링도 2023년부터 프로 계약을 체결해 1군 무대에서 조금씩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1군으로 도약해 두각을 나타낸 건 2024~2025시즌이다.사우샘프턴이 강등행 직행열차에 이미 탑승한 상태지만 디블링의 발전만큼은 지켜볼 포인트다. 이번 시즌 EPL 첫 시즌이지만 30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왼발잡이 윙어인 디블링은 2선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으며 스트라이커로 뛴 경험도 있다. 축구이해도가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아직 신체적으로 완성된 나이가 아니라 경합에서 종종 밀리는 모습도 나오고, 무게 중심이 아직까지는 높아 보이지만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이번 시즌 사우샘프턴의 강등이 확정되면 디블링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재정적으로 열악해지기 때문에 이적료 수익이 필요하다. 현재 사우샘프턴에서 디블링만큼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5,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을 것처럼 보인다. 최근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보면 현재보다는 미래 자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때문이다.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의 미래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격 자원도 필요하다.

만약 토트넘이 디블링을 영입한다면 양민혁에게는 좋은 소식이 전혀 아니다. 이미 EPL 무대에서의 경험도 디블링이 많고, 국적도 잉글랜드 선수다. 아직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한 양민혁이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디블링까지 영입되면 손흥민,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마이키 무어까지 넘어야 양민혁이 출전할 수 있다. 사실상 출전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민혁은 다음 시즌에도 임대를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