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아~머리 아파"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KIA 이범호 감독이 장탄식을 내뱉었다.
전날 열린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김도영 때문이었다. 김도영은 3회말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하고 달려나가다 1루에 도착한 직후 양 손으로 왼쪽 허벅지를 감싸쥐고 허리를 숙인 상태로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교체됐다.
김도영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왼쪽 허벅지 부위의 MRI 검진을 받았고 검진결과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뒤 재검진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의 대체자는 그의 동기생인 윤도현이었다. 윤도현은 이날 경기 9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을 예고했다.
윤도현의 수비 훈련에 위즈덤도 함께했다. 1루수로 나서던 위즈덤은 내야 글러브를 끼우고 김민우 코치의 펑고를 연신 받아냈고 이를 지켜보던 나성범과 김태군은 1루를 향해 빨랫줄 처럼 뻗어 나가는 위즈덤의 송구에 감탄했다.
수비훈련을 함께한 박찬호도 선발로 나서게 될 윤도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윤도현의 수비 동작과 송구에 대한 꿀팁을 전수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3루 수비훈련에 나선 윤도현과 위즈덤의 훈련 모습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