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후라도와 카디네스의 승부. 첫 대결 승자는 키움 카디네스였다.
카디네스는 2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삼성 선발 후라도를 만났다.
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홈팬들은 품격이 있었다. 우려와 달리 카디네스에게 어떤 야유도 보내지 않았다. 후라도는 1사 후 푸이그에 사구, 이주형에 중전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카디네스를 만난 후라도는 힘이 들어갔다. 초구, 2구 빠른공이 모두 높았다. 계속 빠른 공 2개로 잇달아 파울을 끌어냈다. 노리고 쳤는데도 배트가 밀릴 만큼 구위가 있었다.
하지만 커브 유인구로 풀카운트에서 던진 133㎞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집중하던 카디네스가 그대로 당겨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1-0 새 팀 키움에 리드를 안기는 선제 적시타였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개막전에 임한 후라도와 카디네스. 관심을 모았던 첫 승부의 승자는 카디네스였다.
카디네스는 개막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KBO 복귀에 대한 소감) 그냥 개막전일 뿐이고, 어느 구장이든 다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는 건 늘 설레는 일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5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도 카디네스는 1B2S에서 또 한번 135㎞ 슬라이더를 가볍게 당겨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후라도 상대 2타수2안타를 날리며 천적 등극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