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가 가슴 아픈 속내를 꺼냈다.
15일 방송된 MBC '전지적참견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윤은혜와 매니저의 일상이 최초 공개됐다.
윤은혜와 매니저 상민 씨는 7년째 동거하고 있는 사이였다. 상민 씨가 퇴사를 결심한 적도 있었지만 윤은혜가 붙잡아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윤은혜는 "제가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았다. 앞에서 알랑방귀 뀌고 좋은 얘기 해주는 게 진실이 아니라는 걸 너무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상민 매니저는 "언니가 하도 매니저에게 사기를 많이 당해 상처가 많았다. 언니가 인간 윤은혜로서 처음 겪어보는 방황기였다"고 회상했다.
윤은혜는 "상민이 같은 남편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갑자기 그만둔다고 해서 내가 붙잡았다. 상민이가 저를 많이 배려해줬다. 해외에 가서 관계자분들이 사다주신 걸 다 못 챙기면 제가 욕 먹을까봐 정리를 해주고 음식점에 가서 누가 쳐다볼 것 같으면 메뉴판을 들어 제 얼굴을 가려줬다. 불면증이 심해서 수면제를 먹을 때 갖고 싶었던 침대가 있었다. 비싸서 못 샀는데 상민이가 수면제 먹지말라고 월급을 다 털어서 침대를 사왔다. 충격을 받고 마음을 확 열었다"고 털어놨다.
윤은혜는 어머니의 투병으로 절연했던 아버지와 다시 연락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윤은혜는 "아빠가 좋은 분이지만 나랑은 오랫동안 연락을 안했던 시간이 있었다. 이번에 엄마가 아프고 아빠랑 좀 풀렸던 계기가 있다. 엄마가 너무 아파서 퇴원하고 만나는 자리에서 엄마가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마음이 그랬다. 그런데 아빠가 내 얼굴 보겠다고 부리나케 와서 '미안해 은혜야. 상민아(매니저) 미안해'라고 하셨다. 그때 우리가 진짜 가족은 맞다는 생각을 했다. 그 뒤로 괜찮아졌다"고 털어놨다.
윤은혜는 매니저와 함께 헬스장을 찾았다. 그는 200kg가 넘는 레그프레스도 거뜬히 해내며 '소녀장사'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지금은 45kg로 데뷔 이래 최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