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 거포 나성범이 빨리 개막전을 맞이하고 싶다며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나성범은 2025시즌 준비 상태가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소보다 훈련을 빨리 시작했고 러닝 비중을 증가시키면서 컨디션이 한층 좋아졌다고 기뻐했다.
올해는 나성범이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30홈런을 때릴 적기다. 개막부터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작한다. 앞뒤로 김도영과 거포 외국인 위즈덤이 포진해 우산효과도 기대된다. 낮아진 ABS존 역시 나성범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성범은 NC 시절 2014년 2020년 2021년 30홈런 이상 쏘아올렸다. KIA 이적 후에는 최고가 21개다.
물론 나성범도 장타를 의식한 적은 없다.
나성범은 "장타를 치려고 타석에 들어간 적은 없다. 치다 보면 나오는 것이다. 정확하게 맞히자는 생각으로 임한다. 욕심만 안 부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쁜 공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나성범은 "좋아하는 코스에 잘 칠 수 있는 공만 치자는 생각이다. 좋은 타구가 안 나올 코스로 왔을 때 방망이가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택을 잘 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캠프 기간에는 실전 보다 훈련을 선호한다.
나성범은 "예전에는 많은 경기에 나가야 마음이 편했다. 경험이 쌓이니까 그럴 필요가 없더라. 캠프 때에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는게 저한테 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닝 파트 조언을 듣고 러닝을 늘렸다. 나성범은 "원래 12월 초부터 훈련했는데 이번에는 11월 중순부터 준비했다. 러닝과 스트레칭을 많이 했다. 트레이닝 코치님이 그렇게 방향을 잡아주셨다. 몸이 가볍고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다"고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올해부터는 ABS존이 1cm 낮아졌다. 나성범은 나쁘지 않다고 봤다.
나성범은 "아직까지 그런 코스가 많이 오지 않아서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낮아지는 편이 좋다. 제 스윙 자체가 높은 공 보다는 낮은 공을 선호한다. 작년에 높은 공 때문에 힘든 적도 있었기 때문에 낮아져서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시범경기부터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그는 고마웠다.
나성범은 "시범경기이지만 개막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주셨다. 개막전 가서도 떨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엄청 좋았다. 빨리 개막전이 왔으면 좋겠을 정도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