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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82 신인 거포 향한 기대? '14연패→5할 승률+전구단 상대 승리' 대반전의 GS칼텍스[수원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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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휴식기 맹훈련의 힘일까. 전반기와 후반기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GS칼텍스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전을 치른다.

전반기에만 해도 눈물의 14연패를 겪으며 신생팀마냥 어린 라인업의 한계를 절감했다. 아시아쿼터 와일러가 시즌아웃되고, 실바도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고난도 거듭됐다.

하지만 '유치원 전문' 이영택 감독의 조련 끝에 후반기에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4~5라운드를 3승3패로 마쳤고, 6라운드에도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는 조력자가 됐다. 후반기 승률이 5할3푼8리에 달한다.

경기전 만난 이영택 감독은 "흥국 좋으라고 한 일은 아니지 않나. 우리가 정관장에게 전패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 결과적으로 흥국이 1위를 확정짓게 됐을 뿐"이라며 웃었다.

봄배구 탈락 4팀 중 가장 먼저 전구단 상대 승리를 한 팀이 됐다. 14연패 추락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이영택 감독은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팀 성적과는 별개로 특정팀 상대 전패보다는 한번씩이라도 이기고 끝나는게 다음시즌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았다"고 돌아봤다.

양효진 김연견 김다인 이다현을 빼고 치른 현대건설의 지난 도로공사전에 대해서는 "기회가 없어서 못뛴 거지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또 오늘은 주전이 다 뛴다더라"면서 "오늘의 동기부여라면 수원체육관 연패를 끊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안혜진은 엔트리에 복귀했다. 다만 이날 경기까진 출전하지 않을 예정.

올시즌 이영택 감독의 또다른 마음고생이 아웃사이드히터 활용이다. 한자리는 '캡틴' 유서연의 자리. 또다른 한자리를 책임져온 권민지가 다소 들쑥날쑥한 기복을 보여주는 가운데, 신인 이주아가 GS칼텍스에 부족한 높이와 파워넘치는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이주아의 경우 아직 리시브가 많이 부족하다.

이영택 감독은 "이주아는 전위에 유서연, 후위에 유가람을 두고 수비부담이 줄어들었을 때만 공격력 강화 차원에서 투입하고 있다. 처음 입단할 때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됐다"면서 "한정적이지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차근차근 성장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아와 권민지의 기용에 대해서는 "둘다 열심히 노력중이다. 감독 입장에서도 생각이 많다"면서 "주전이란 (연차나 나이와 무관하게)경쟁에서 이긴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회다. 잘하는 선수가 뛰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