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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비의 참신 아이디어, 쿰보의 절대적 지지. '계륵'이 된 올스타전 묘수 '미국 vs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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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농구에서 올스타전은 '계륵'이 됐다.

올스타전의 의미는 상당히 좋다. 온라인 게임이나 상상 속에서나 그리던 슈퍼스타들의 결합. 그들이 한 팀이 되는 경기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는 로망이 있다.

단, 그 의미는 '변질'됐다. 환상적 슈퍼스타들의 조합이라는 올스타전은 '지루한 쇼타임'으로 변했다.

유명을 달리한 코비 브라이언은 생전 '예전 올스타전은 그렇지 않았다. 비 시즌 픽업 게임(연습 경기)을 치르듯이 경기를 했다. 나름 치열했고 자존심 대결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실제 수비는 없다. 덩크슛이 난무하고 딥 3가 쉴 새 없이 터지지만, 긴장감 없는 쇼타임은 많은 농구 팬을 지루하게 만든다.

NBA 사무국도 고민이 많다. 포맷을 여러차례 바꿨고, 논의도 많았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4개팀, 3경기의 미니 토너먼트 형식으로 40점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완전하다.

괴물 신인 빅터 웸반야마는 올스타 주간에 열린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선수대 비미국 선수들의 맞대결로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리그 최고의 포워드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이 의견에 적극 찬성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흥미로운 방식의 올스타전이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NBA의 고민 중 하나는 미국 출신의 슈퍼스타가 점점 사라진다는 점이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스테판 커리 등 슈퍼스타들은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 이미 리그 판도는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아데토쿤보(그리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캐나다)가 주름잡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MVP 레이스 1~3위 그룹이다.

게다가 눈에 띄는 신인 역시 비 미국 출신이다. 웸반야마(프랑스)가 대표적이다. 단, 여전히 선수층의 두터움은 미국 측이 압도적이다.

국제농구는 상향 평준화가 되고 있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미국은 드림팀을 출격, 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 과정은 험난했다. 4강 세르비아전, 결승 프랑스전 모두 아슬아슬했다. 르브론과 커리의 하드 캐리가 아니었다면, 우승은 쉽지 않았다. 2가지 강력한 상황 논리 때문에 올스타전은 '미국 vs 월드'의 대결 구도로 가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미국 ESPN은 19일(한국시각) 'NBA 스타들이 올스타전을 위한 미국 대 월드 매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매우 좋아한다'며 'NBA 선수의 70%는 미국 선수들이고, 선발 과정에서 미국과 비 미국 선수의 비율을 50%로 조정해야 한다는 우려가 있다. NBA 아담 실버 총재의 걱정이다. 하지만, 올스타전의 흥미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현 시점 가장 좋은 방식인 것은 맞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