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힘들다는 말은 전혀 안한다. 득점 1위라는 자신만의 확실한 목표가 있다."
GS칼텍스의 '괴물' 실바는 1991년생이다. V리그를 대표하는 외인 에이스지만, 6살 난 딸 시아나 앞에선 넘치는 모정을 보여주는 엄마다.
GS칼텍스는 4라운드 들어 3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흥국생명과의 첫 경기를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정관장과 도로공사에 잇따라 패했다.
실바는 3경기에서 51점, 49점, 51점을 따내는 말 그대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GS칼텍스가 실바 외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 마땅치 않은 팀임을 감안하면, 한층 더 무서운 활약이다. 어느덧 올시즌 득점 순위에서도 520득점으로 1위 빅토리아(540득점)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19일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패하다보니 이겼을 때보단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들이라 크진 않은 것 같다"면서 "다만 실바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잘 쉬고 잘 회복했다. 어제 훈련도 잘했다. 오늘도 문제없다"고 했다.
"전반기에 부상도 있었고, 들락날락하다보니 기록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득점 1위 탈환'을 목표로 잡았다. 고득점은 부담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상황이다. 세터들에게도 '기회가 되면 나한테 올려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이영택 감독은 "실바에게 볼이 몰리는 건 사실이다. 점유율이 낮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스테파니)와일러가 빠진 이후 전반기 실바의 공격 점유율과, 후반기 들어서의 점유율은 별 차이 없다. 휴식기 동안 회복이 잘 되면서 몸상태가 올라왔다. 득점이 올라간 건 공격 성공률이 10% 정도 오른데다, 매경기 풀세트를 치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바와 소통하면서 (컨디션을)잘 관리해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실바 다음의 제 2옵션이 필요한 입장. 지난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린 권민지가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권민지는 시즌 중간에 부상으로 한달 정도 결장하면서 컨디션이 떨어진 측변이 있다. 와일러가 빠진 상황에서 상대 아포짓의 높은 블로킹을 상대하다보니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훈련 때 아웃사이드히터들과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