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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양민혁이 한국 마케팅용 선수라고? 토트넘 역대급 '뒷통수'…여전히 등번호·이름X→감독 망언 "수준 떨어지는 리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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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양민혁(토트넘)이 수준 떨어지는 리그에서 왔다는 비판에 이어 상업적인 영입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양민혁이 팀에 들어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그의 이름과 등번호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7일(한국시각) 토트넘 홈페이지의 선수 정보에는 여전히 양민혁의 이름과 등번호가 올라와 있지 않다. 1군 로스터에 등록됐다는 소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토트넘의 조치다.

심지어 토트넘은 양민혁보다 팀에 늦게 합류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에 대해서는 등번호 31번을 달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민혁에게 '찬밥신세'라며 걱정이 따르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민혁이 마케팅을 위해서 팀에 합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스퍼스웹은 지난 6일 "양민혁의 영입은 루카스 베리발과 같은 다른 젊은 인재들의 영입만큼 토트넘 팬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일부 서포터들 사이에서 토트넘의 한국 팬덤을 고려할 때 이번 영입이 구단의 상업적인 고려에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으로 인해 많은 한국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즉 양민혁의 영입은 손흥민이 팀을 떠나거나 은퇴했을 경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 인기를 끌 수 있는 선수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에게 말실수까지 하며 선수의 기를 죽였다.

4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 양민혁은 아직 매우 어리다. 경쟁 수준이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말했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뛴 선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은 양민혁과 K리그의 수준을 모두 깎아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양민혁이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데뷔전을 치르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힌트는 오는 12일 FA컵 3라운드 탬워스전에서 나올 전망이다. 상대가 잉글랜드 5부리그 소속팀인 만큼 약체로 평가받기 때문에 비주전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이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이 최소 벤치에라도 앉는다면 실낱같은 희망을 볼 수 있다.

최근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우리는 운이 좋으면 FA컵 3라운드에서 양민혁의 데뷔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대우가 어떻든 간에 양민혁이 좋은 선수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지난해 7월 강원FC에서 340만파운드(약 61억원)의 이적료로 양민혁을 영입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유능한 선수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양민혁이 EPL에서도 통하는 정신력과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속도를 활용한 창의적인 돌파와 패스, 오른발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다. 양민혁이 이적 초반 일고 있는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만이 답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