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검증된 센터백 이한도(31)를 품었다.<스포츠조선 1월3일 단독보도>
서울은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하는 5일, 이한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뛴 이한도가 부산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컨셉의 오피셜 사진을 공개했다.
이한도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김진수, 공격수 문선민, 미드필더 정승원에 이은 이번 겨울 서울의 4호 영입생. 구단은 'K리그에서 200경기 이상 소화한 경험 많은 베테랑 이한도를 영입하며 수비력 보강에 성공했다. 투쟁심 넘치는 '한도초과' 이한도의 합류로 중앙수비진에도 무게감을 더하며 밸런스 잡힌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한도에 대해선 '발밑이 좋고, 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능력을 갖춘 빌드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또한 그는 뛰어난 스피드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미리 상대 패스 길목을 봉쇄하는 지능적인 수비력도 갖췄으며 팀에 꼭 필요한 안정감 있는 수비수로 평가받아왔다'며 '이한도가 팀을 위한 충성심과 투쟁심이 뛰어나고, 이전 팀에서 주장을 역임할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의 중고참으로서 선수단 내 신구 조화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해 전북 광주 수원 부산에서 활약한 프로 9년차 이한도는 "솔직히 아직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내 홈구장이 된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자 구단의 비전이 너무 좋았고, 김기동 감독의 지도를 받고 싶어서 서울을 선택했다"면서, "서울 중앙 수비수들이 워낙 좋다 보니 그 선수들과 함께 합을 잘 맞추면서 최소 실점을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지훈련이 많이 힘들 거라는 얘기를 들어서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부상 없이 잘 돌아와서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지난시즌 부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34경기에 출전한 이한도는 새 시즌을 앞두고 1부리그 재도전에 대한 열망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시절 동료 최준, 수원 시절 동료 정승원과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시즌 후반기 서울의 주전 센터백 듀오로 활약한 김주성 야잔 등과 함께 올해 서울의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한도는 곧바로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하노이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3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부임한 지난해가 설렘이었다면, 올해는 기대감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은 FA로 떠난 일류첸코(수원)의 빈자리를 채워 득점을 보태줄 외인 스트라이커 영입으로 이적시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