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핵심 선수를 잃을 위기다. 레알 마드리드가 본격적인 영입 행보에 나섰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리버풀이 1월 이적에 대한 접근을 거부했음에도, 레알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이제 협상이 허용되었기 때문에, 이번 달부터 레알은 선수 측과 공식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은 3월부터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레알이 본격적인 알렉산더-아놀드와의 협상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에만 몸 담으며, 지난 2016년 리버풀에서 프로 데뷔한 '성골' 유스다. 리버풀에서만 21년 가까이 활약한 알렉산더-아놀드는 데뷔 이후 곧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풀백으로 도약했다. 버질 판다이크,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미 EPL,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하며 구단의 역사적인 선수로 남기에 충분한 길을 걷고 있다.
판다이크에 이어 리버풀 차기 주장으로 거론되는 알렉산더-아놀드이지만, 지난해 여름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후 기류가 바뀌었다. 올 시즌 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좀처럼 재계약을 체결할 의지가 없는 상황이다. 알렉산더-아놀드와 리버풀 사이의 틈이 벌어지자, 이를 주목한 레알이 곧바로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어 이번 여름 킬리안 음바페까지 데려온 레알은 수비진에도 스타 영입을 위해 알렉산더-아놀드를 노렸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미 레알행을 결단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이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이적 결정을 구단에 전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끄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 잔류를 원했다면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로마노까지 레알의 공세와 알렉산더-아놀드의 상황을 전하며, 리버풀은 자유계약으로 알렉산더-아놀드를 잃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현재로서는 알렉산더-아놀드의 마음을 돌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21년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차기 시즌 갈락티코 합류에 가까워지고 있다. 초호화 선수단인 갈락티코의 일원으로 활약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