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뉴(영국 울버햄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이 시즌 첫 골 달성에 대해 기쁨을 밝혔다.
황희찬은 2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에서 열린 울버햄턴과 맨유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황희찬의 시즌 1호골이었다. 울버햄턴은 맨유를 2대0으로 잡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황희찬을 만났다. 그는 "생각보다 첫 골이 오래걸렸다. 이제 시작이다. 시즌이 반이나 남았다"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시즌 첫 골입니다. 상당히 오래 기다렸는데요.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직 시즌이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리고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고요. 오시자마자 또 2연승을 하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저희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되게 기쁜 것 같아요. 두 배로 기뻤던 것 같아요. 골도 넣고 이길 수 있어서 그거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어떤 주문을 많이 하나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요즘 많은 감독님들이 디테일이 좋지만 지금 감독님도 되게 디테일하게 선수들이 상황 상황마다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있어요. 일단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 것 같아요.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가짐에서 최대한 1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요. 예를 들어서 게데스 선수나 로드리고 선수 등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런 상황들에서 보여지다시피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심어주시는 것 같아요.
-황희찬 선수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해주나요?
▶저랑도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은 저를 옛날부터 알고 계셨더라고요. 옛날에도 영입하려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셨고요. 저도 감독님을 믿게 되고 감독님하고 그런 얘기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직 이제 시작이고요. 경기는 많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게, 항상 그래왔듯이 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나요?
▶정말 솔직하게는 사실 최고의 무대고 세계에서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있기에 매 시즌 항상 주전으로 뛰는 것이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번 시즌에 잘해서 당연히 기대치가 많이 올라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개인적인 마음도 있어요. 당연히 모두가 그렇게 생각을 하겠지만 그렇게 쉬운 무대가 또 아니라는 거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요. 저에게 그런 어려운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시간들을 오히려 더 즐긴다고 하면은 사실 거짓말이겠지만 좀 이런 시간까지도 제가 튼튼하게 잘 성장하는 데 정말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항상 이겨내 왔고 그렇게 이겨냈을 때 정말 좋은 결과들이 많았기 때문에 좀 더 저를 되돌아보고 저를 더 준비하는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서 좀 그렇게 매일매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경기는 토트넘 원정 경기입니다.
▶한국 분들이 가장 많이 기다리실 거고 저희한테도, 저랑 흥민이 형한테도 굉장히 특별한 경기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더 즐기려고 할 거고요. 저희가 좋은 분위기 속에 있고 항상 토트넘 원정은 쉽지 않지만 저번 시즌에도 이겼었고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저희가 해 나간다면 많은 한국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그리고 저희 팬들한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