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시티가 '포스트 더브라이너' 시대를 준비 중이다.
더브라이너는 설명이 필요없는 맨시티의 에이스다.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더브라이너는 놀라운 활약으로 맨시티 시대를 열었다. 2022~2023시즌 트레블을 포함해,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5번의 리그컵 우승, 2번의 FA컵 우승, 1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세월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부상이 이어지며, 출전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물론 지난 시즌 부상 복귀 후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은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브라이너의 부침 속 맨시티는 부진에 빠졌다.
더브라이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종료된다. 계약만료가 코앞이지만, 재계약은 진척되지 않는 모습이다. 더브라이너 역시 "아무와도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더브라이너는 사우디 혹은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가 적극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맨시티도 더브라이너 없는 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후계자는 일찌감치 점찍었다. 독일 레버쿠젠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다. 26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맨시티가 비르츠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비르츠의 인상적인 활약은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르츠의 열렬한 팬으로, 그를 더브라이너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보고 있다'고 했다.
독일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던 비르츠는 지난 시즌 재능을 폭발시켰다. 기술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플레이로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며,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비르츠의 영웅적인 활약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49경기 무패 기록을 세웠다. 비르츠는 독일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확실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도 12골-8도움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맹, 아스널, 리버풀 등이 구애를 보냈다. 그 중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비르츠 잡기에 성공한 레버쿠젠이지만, 다음 시즌에도 그와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르츠는 아직 레버쿠젠과의 계약 연장안에 합의하지 않았다. 일단 레버쿠젠은 2026년 월드컵까지 그와 함께 하길 원하고 있다.
빅클럽들의 관심에 레버쿠젠은 몸값을 한층 올렸다. 1억2400만파운드(약 2270억원)를 원하고 있다. 절치부심을 원하는 맨시티라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