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7)이 "연기 활동 중단 선언, 창피할 정도로 작품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이 26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액션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극 중 대장 안중근(현빈)의 결정을 늘 지지하는 충직한 독립군 동지 우덕순을 연기했다.
박정민은 "'하얼빈'이란 영화는 몽골에서도 촬영하고 한국에서도 지방 다니면서 눈과 추위가 있는 곳만 골라서 촬영을 했다. 라트비아에서도 추운 곳에서 촬영했다. 육체적으로 많이 춥고 힘들었던 촬영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뭐가 힘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개인적으로 좋았다. 힘들었던 기억이 별로 남지 않아서 신기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안에서도 서로가 동지였던 것처럼 촬영 때도 동지였던 것 같다. 우리 모두 한 곳을 향해 가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힘든 기억도 없었다"고 곱씹었다.
데뷔 이후 열일을 이어갔던 박정민은 내년 휴식기를 선언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럼에도 '하얼빈'을 비롯해 내년까지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게 될 박정민은 "'활동 중단'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는데 어느새 '중단'이 되어버렸다. 휴식기는 개인적으로 조금 쉰다는 의미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창피하다. 내년 2월이 되면 또 신작이 나온다. 찍어 놓은 작품이 좀 있다. 관객은 내가 거짓말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여러모로 죄송하다. 하지만 어쨌든 내년에는 좀 쉬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무언가가 나올 것이다. 휴식기가 오래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아마 활동 중단 선언을 철회하는 순간이 오게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얼빈'은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