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흥국생명이 최근 경기 3연패를 당하며 주춤하는 사이 현대건설이 3연승을 올리며 흥국생명과 승점 4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12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최근 경기 3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승점 40점 고지에 오르며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리그 선두 흥국생명과 승점 40점 동률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2위를 기록하게 됐다.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했던 흥국생명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뼈아픈 3연패를 당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패하고 현대건설이 승리하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으나 시즌 최종 성적 28승 8패, 승점 79점으로 리그 2위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26승 10패, 승점 80점으로 리그 역전 1위.
현대건설은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흥국생명에 시리즈 3대 0으로 승리하며 13년 만에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 및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2년 연속 여자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으나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 은퇴까지 미루며 팀 우승을 위해 올 시즌을 뛰고 있는 김연경에게 또다시 불운이 찾아왔다.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건재하다. 리그 득점 2위와 공격 성공률 3위로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베테랑 양효진은 맏언니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이제는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이다현과 함께 최고의 미들 블로커로 네트를 지키고 있다.
코트 지휘관 세터 김다인의 안정적인 경기 리드와 좌우에서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윤, 고예림도 든든하다. 아시아쿼터 위파위(위파위 시통)도 2년 연속 현대건설과 함께하고 있다.
여자배구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처럼 흥국생명에 상대 전적(1승 2패)에서는 밀렸으나 차곡차곡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에는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