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손흥민도 결국 지친 것일까.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관심이 쏠린다.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의 최근 발언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나는 전적으로 올 시즌에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이들이 받을 만한 걸 얻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손흥민이다.
최근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역대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역대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 축구 수위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머뭇거리고 있다.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갖고 있음에도 이를 발동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당초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레이엄 베일리는 TBR풋볼을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꾸준히 이적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손흥민에 관심을 기울이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더스포팅뉴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헌신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는 클럽에서 거의 10년을 뛰었다'고 평했다.
불투명한 앞날에도 손흥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확실히 다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