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기 엔진 화재로 연기가 실내로 유입돼 승객과 승무원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스위스 매체 20미턴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오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를 출발,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스위스 항공 LX1885편 여객기 내부에 갑자기 짙은 연기가 가득 찼다.
이로 인해 연기를 마신 승객들이 고통을 호소했고 비행기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비행기에는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승객 12명과 승무원 5명이 연기 흡입으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승무원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비행기 엔진 화재로 추정됐다.
한 승객은 엔진 하나가 폭발해 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승객은 "이상한 폭발음이 났고, 이어 연기가 가득 차 사람들이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내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연기가 가득한데 왜 천장에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지 않았나?"라는 글을 남기며 항공사의 정비 소홀 등을 지적하고 있다.
스위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치료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