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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3번 거절' 이민호, 대방동 양대 킹카 시절 꽃미모 "정일우 먼저 떠 불안"(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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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배우 이민호부터 국가대표 재활 트레이너, 낙뢰를 맞고 생존 확률 1% 기적의 릴레이를 펼친 자기님들과 나눈 이야기로 동시간대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5일(수)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이종혁 작가 이언주)' 274회 '기적은 있다' 편에서는 전 국가대표 재활 트레이너 홍정기 교수, 낙뢰를 맞고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고등학교 교사 김관행과 기적을 만든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 그리고 배우 이민호가 함께해 흥미진진한 토크를 펼쳤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9%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7.0%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 국가대표 재활 트레이너 홍정기 교수는 기성용 선수의 재활 치료를 도운 일화부터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의 특별한 훈련법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국 뉴캐슬 소속이었던 기성용 선수의 러브콜을 받고 영국으로 날아간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통증이 심했던 무릎 대신 발 근육 강화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 사연을 풀어내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도 눈과 귀를 쫑긋하게 했다. 유재석과 조세호의 걸음걸이 진단에 나선 홍 정기 교수는 흉곽을 연 뒤 팔을 흔들며 전방을 주시하는 올바른 걸음걸이를 전수하며 초간단 혈당 스파이크 예방법과 거북목 탈출 운동법까지 공개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낙뢰를 맞고 기적처럼 생존한 주인공을 둘러싼 릴레이가 공개돼 깊은 울림을 전했다. 조선대학교 캠퍼스로 연수를 받으러 갔다가 낙뢰를 맞고 쓰러진 김관행 교사는 40분의 심정지를 겪다 전국 유일하게 에크모 치료가 가능한 전남대학교 응급의학과로 이송돼 기적처럼 살아났다. 당시 그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사범대 조교들부터 119 대원들과 누구보다 절박했던 가족들의 증언이 더해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생존 확률은 단 1%, 이날 방송에 함께한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는 2시간 내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던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할 수 없었던 사명감을 전하기도 했다. 퇴원 후 전남대 병원에 1,000만 원을 기부한 김관행 교사의 선행과 함께 응급환자의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헌신한 고(故) 윤한덕 교수의 사연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데뷔 후 첫 토크쇼에 출연한 이민호는 방송 내내 유재석의 물개 박수를 이끌 만큼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대방동 킹카 시절을 거쳐 이민호가 아닌 '이민'으로 활동했던 반전의 데뷔 스토리와 함께 불의의 교통사고로 뜻하지 않은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신인 시절 그리고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꽃보다 남자'부터 '상속자들', '파친코'까지 18년의 연기 인생을 집중 조명하며 다채로운 토크를 나눴다.

이민호는 "어릴 ‹š는 축구 선수가 꿈이었다. 중1 전까지 축구선수만 했다. 축구도 잘했다. 서울시 대표까지는 했었다"며 '정일우와 대방동 꽃미남으로 유명했다'는 말에 "제 미니홈피에 방문자가 몇천명씩 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일반인 학생 홈피에 몇천명씩 가는게 가능한 일이냐"며 "이정도 명성이면 기획사에서 가만두지 않을텐데"라고 물었다. 이민호는 "당시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하던 때였다. 중학교 때 SM에서 3번 캐스팅 당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맞다. 확신의 SM상이다. 데뷔했으면 그냥 SM이다. 샤이니 그런 쪽 얼굴이다"라고 박수쳤다. 이민호는 "SM은 그 당시에도 빨랐다. 어디가나 SM이 계셨다"고 웃었다.

SM을 세번이나 거절한 이유로는 "제 재능이 춤 노래에 소질이 없는데 왜 하자고 하지 싶었다. 당시 카메라로 찍는데 시키는건 또 했다. 그냥 춤 노래 하라고 해서 했더니 '잘은 못하시는데 박자감이 있으시네요' 하셨다"고 웃었다.

배우로 가게 된 계기는 "고 2 때쯤 진로 고민하다가 연기 전공을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다. 입시연기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가게 됐다. 데뷔 초 활동명 이민으로 활동했는데 검색하면 해외 이민이 계속 떠 바꿨다"고 웃었다.

데뷔하자마자 EBS '비밀의 교정' 작품을 하고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이민호는 "그때 20살이었다. 정일우와 여행을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차와 부딪쳐 상대 가해자 차에 탄 분들이 사망 사고가 난 큰 사고였다. 저희도 중상을 입어 1년을 병원에 누워만 있었다. 딱 스무살‹š였는데 성인이 되서 막 꿈들을 꾸던 때 모든게 의도치 않게 스톱이 되면서할수 있는게 생각밖에 없었다. 이후 일우가 '하이킥'으로 인기가 치솟는걸 보면서 축하는 해주지만 온전히 축하해줄수 없는 제가 싫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운명처럼 만난 드라마 '꽃보다 남자' 비하인드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에서 재벌 2세 구준표 역할을 맡았던 당시, 캐릭터는 화려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던 반전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족들이 흩어져 살아야 할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고 어머니가 홀로 가장의 역할을 짊어졌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 이민호는 "연기는 생업이었다"라고 가정사를 고백하며 "엄마는 저의 가슴을 가득 채워주는 존재다. 저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모친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절박함의 상징이었던 '꽃보다 남자'를 거쳐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민호는 11년 연속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국 배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 보는 배우 이민호의 소신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일 좋아하는 단어로 '주제 파악', '자기 객관화'를 꼽은 이민호는 30대의 자신을 돌아봤을 때 사춘기인 것 같다며 앞으로 10년을 어떤 에너지로 가야 할지 이제야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고, 그의 진중한 이야기는 유재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는 16년 만의 예능 출연에 대해 "'유퀴즈'는 편안하다. 차 한 잔 하러 온 느낌으로 왔다"라고 입담을 뽐내며 유재석의 마무리 토크에 "벌써 끝났나요?"라고 받아쳐 현장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영하 80도 극한의 환경에서 남극을 연구하는 월동연구대와 23년 만에 토크쇼에 출격하는 배우 송혜교의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