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이 구단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대어를 놓쳤다.
주인공은 맨유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2020년 1월 4700만파운드에 맨유에 합류했다. 스포르팅에서도 스탯 괴물로 유명했던 페르난데스는 맨유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암흑기를 홀로 지탱했다. 그는 맨유에서만 250경기 이상 나서 85골-76도움을 기록했다. 맨유가 최근 들어올린 두 개의 트로피는 그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2023년 여름부터는 포르투갈 출신으로는 최초로 맨유의 캡틴이 됐다. 가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최고의 영입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페르난데스가 맨유로 가기 전 토트넘과 협상을 한 사실이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의 이안 레이디먼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2019년 토트넘으로 이적이 무산된 후 스포르팅 회장 사무실에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이적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대해 다니엘 레비 회장 역시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안 레이디먼은 페르난데스의 영입 실패가 토트넘이 특급 선수를 놓치는 모습의 전형이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대어들과 협상을 하고도,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고수하며 영입에 실패한 바 있다. 토트넘은 2022년 겨울이적시장에서도 루이스 디아스 영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는 리버풀로 이적했고, 부상 전까지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맹활약을 했다.
팬들은 "토트넘이 페르난데스를 영입했을 경우, 트로피 한개 정도는 들어올렸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