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프로농구 수원 KT 박준영이 리바운드를 다투다 울산 현대모비스 외국인 센터 게이지 프림에 몸이 깔리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프림은 자신의 과격했던 플레이에 고통을 당한 박준영에 곧바로 손을 내밀어 사과를 전했다.
2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아찔했던 이 장면은 KT가 29대21로 앞서던 2쿼터 4분 44초 펼쳐졌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쏜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왔고 프림과 해먼즈가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했다. 프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박준영이 뛰어올라 낚아채다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고 공을 빼앗으려던 프림이 박준영과 뒤엉켰다.
공을 뺏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던 프림은 몸을 돌리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낀 박준영의 목 부위를 오른쪽 무릎으로 가격하고 말았다. 과격한 동작에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박준영은 괴로워하며 뒤로 넘어졌다.
박준영은 코트에 몸을 맡긴 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프림은 일어선 박준영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미안함을 전했고 박준영은 프림의 손을 맞잡으며 그의 사과를 받아줬다. 심판진은 프림의 U파울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실시했다. 심판진은 프림의 불법적인 다리 사용에 대해 U파울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는 수원 KT의 91대78 승리로 끝이 났다. KT 박준영은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3연승을 질주한 KT는 올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