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이 24일 초안전 전기차 스케이트보드 섀시인 '베드락 섀시(Bedrock Chassis)'를 발표했다.
CATL은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이기술이 전기차 설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겠다고 언급했다.
CATL은 이날 출시 행사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120km/h 속도의 전면 충돌 테스트를 통해 베드락 섀시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해당 테스트에서 차량은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CATL이 빠른 속도와 전면 충돌이라는 이중 극한 안전 테스트를 통과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CATL '베드락 섀시' 발표
중국 기준 안전 테스트인 C-NCAP에서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전면 충돌 테스트 속도는 56km/h(35mph)에 불과하다. 이 속도는 약 12m 높이에서 추락하는 에너지와 동일한다.
CATL이 충돌 테스트에 적용한 120km/h 속도는 약56m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높이로만 보면 기존 테스트에 비해 약 4.7배 가혹한 환경에서 치러진 셈이다.
CATL 니 준 최고제조책임자는“안전은 CATL의 핵심이자 DNA다”라고 선언하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 기술 개발의지를 재확인했다.
CATL '베드락 섀시' 발표
CATL의 베드락 섀시는 배터리 셀을 차량 섀시에 직접 통합하는 혁신적 설계를 도입했다. 이 설계를 통해 충돌 시 차량 에너지의 85%를 흡수할 수 있다. 기존 섀시의 60% 흡수율을 크게 상회한다.
더구나'초안전 배터리 셀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고전압 회로를 충돌 발생 후 0.01초 이내에 즉각 차단한다. 이어 0.2초 안에 차량 잔여 고전압 에너지를 모두 방전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CATL '베드락 섀시' 발표
CATL은 이를 통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안전성 논란을 종결짓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ATL은 "이 설계가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보다 안전하다는 통념을 뒤집었다"고 강조했다.
CATL은 이번 기술이 "1조위안(약 199조원)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 모듈화, 개인화, 지능형 차량 설계를 가속화할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CATL '베드락 섀시' 발표
CATL은 또한 이번 발표에서 베드락 섀시가 처음으로 적용될 차량을 예고했다. CATL과 제휴한 아바타(AVATR)가 베드락 섀시를 최초로 채택할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배터리와 차량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새로운 배터리 스왑 시스템인 'SEB 배터리’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