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버림받은 공격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할 예정이다. 토트넘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랑달 콜로 무아니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PSG는 여러 팀과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구단은 임대 계약에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시키고 싶어 한다. 현재로서는 EPL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1998년생 공격수 콜로 무아니는 지난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당시만 해도 콜로 무아니의 주가는 상승세였다.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2022~2023시즌 23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무대까지 밟았다.
PSG는 구애 끝에 콜로 무아니를 품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PSG 공격진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무려 9000만 유로(약 136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의 PSG 생활은 순탄치 않다. 첫 시즌부터 음바페와 뎀벨레, 하무스 등에 밀려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리그 13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하다. 리그 10경기 출전 중 선발 출전은 2회뿐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대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를 가짜 9번으로 최전방에 기용하는 전술을 선호하기도 했으며, 하무스가 복귀하자 곧바로 하무스를 최전방에 세웠다. 하무스가 돌아온 이후 콜로 무아니는 짧은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콜로 무아니의 출전 시간은 겨우 37분에 그쳤고, 직전 3경기는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쉬운 경기력과 불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콜로 무아니를 향한 관심은 적지 않다. 유력한 행선지인 EPL에서는 여러 팀이 콜로 무아니 영입을 검토 중이다.
플레텐베르크는 '리버풀이 정보를 확인했지만, 아직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맨유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음에도 1월 이적이 쉽지 않다. 토트넘과 RB라이프치히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원하는 팀은 더 많다'라고 전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도 '아스널이 다음 달 콜로 무아니 영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아스널은 아직 이적시장에 참가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PSG 계획에서 제외됐음에도 콜로 무아니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토트넘, 맨유, 아스널을 비롯해 어떤 팀이 그를 영입해 반등시킬지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